내가 본 영화 우주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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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우주전쟁

험한 세상, 내곁엔 가족이 있다

  • 승인 2005-07-08 00:00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감 독
: 스티븐 스필버그
주 연 : 톰 크루즈, 미란다 오토, 다코타 패닝


2000년 9월 11일 미국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놓은 ‘9·11테러’. 전세계 금융의 중심지를 대표하는 쌍둥이 빌딩을 초토화시킨 두 대의 비행기는 미국사회의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그중 하나가 바로 ‘가족’의 소중함이다. 가족보다는 개인문화가 보편화됐던 미국사회에 새로운 화두를 던진 셈이다.

영화 ‘우주전쟁’은 가족과 함께 인류사회의 소중함을 환기시켜줬다. 스필버그 감독이 외계인라는 외부세력에 의해 자행되는 공포 그 자체를 시각화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영화는 레이(톰 크루즈)가 가족을 데리고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는 줄거리로 요약될 수 있다.
도무지 숨을 곳이 없다는 절망감, 자신이 곧 시체 무더기 속의 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공포감은 광란으로 이어진다.

‘우주전쟁’은 거의 단 한순간도 쉬지 않고 이 광란의 도가니 한복판을 들여다보는 영화였다.
수천명의 엑스트라 부대를 동원해 촬영한 ‘우주전쟁’은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강력한 파괴의 힘, 잔인한 외부로부터의 공격이 인간의 내면을 어떻게 황폐화시키는지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세 발 달린 외계 비행선들이 레이저빔을 발사하며 수천년의 역사를 가진 도시를 초토화하고 ‘자신만만한’ 인간을 한낱 먼지로 만들어 버렸다.

영화는 뜻하지 않은 충격과 공포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데 집중, 보편적인 인류의 소중함에 무감각해진 개개인의 인류에게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데 초점을 맞췄다.

레이가 구하고자 했던 건 자신의 가족이지만 어쩌면 스필버그가 구하고자 했던 것은 같은 배를 탔음에도 끊임없이 분쟁하는 황폐한 인류에게 숨겨졌던 ‘인간미’였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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