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가격이 급등했던 올해 상반기중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10조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담보인정비율 규제 시행 이전 막판 대출수요가 집중되면서 지난달 중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3조1000억원에 달하면서 2년8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재원 마련을 위해 단기에 자금조달이 가능한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을 크게 늘리면서 지난 한달간 CD발행액이 4조원을 넘어 사상 최대치에 달하기도 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6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3조1463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753억원이 증가해 지난 2002년 10월 3조8079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정기예금 등을 통해 자금을 불리기보다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부동산에 투자하는 현상이 심해졌음을 의미한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올해 1/4분기엔 2조5375억원이었으나 2/4분기에는 7조3060억원으로 급증, 부동산가격 급등세와 맞물려 이뤄졌음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중 주택담보대출 증가액 규모는 9조8435억원으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 등을 포함한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달 4조2027억원으로 부동산 가격상승이 문제가 됐던 지난 2003년 10월 4조2594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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