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채산성 악화 불가피 ‘암초’ 우려
대전·충남지역의 체감 수출경기가 수출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 3/4분기에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수출원가 상승과 수출상품가격의 하락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수출 체감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부(지부장 배명렬)에 따르면 대전·충남지역 58개 주요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2005년 3/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서 대전충남지역 수출경기지수(EBSI)는 118.8로 수출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4분기 보다 낮은 수치며 지난해 3/4분기에 비해서도 낮은 수치이다.
그러나 전국 지자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호조세를 예상해 대전·충남지역이 수출확대에 대한 기대심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세계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어 수출국 경기(101.9)가 좋아져 수출상담(124.2) 및 계약(122.1) 등이 활발할 것으로 나타난 반면, 수출확대에 따른 설비가동률(101.3)과 고용 사정(91.4)은 보합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출상품가격 하락, 환율하락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출채산성 악화(55.1)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자금사정이 60.5로 부진하게 나타나 수출 감소로 인해 유동성 확보의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배명렬 지부장은 “지역의 EBSI가 지자체 중 가장 높게 나타나긴 했지만 여러 불안요인이 있어 낙관은 어렵다”며 “정부는 실질적인 수출 지원책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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