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홀인원’은 우연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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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홀인원’은 우연이 아니다

  • 승인 2005-07-06 00:47
  • 오원균 서대전고 교장오원균 서대전고 교장
우리는 생활하면서 일이 잘 이루어지는 경우를 보고 대부분 운이 좋다고 이야기한다. 이런 말을 본인은 믿기도 하지만 잘 되고 못 되는 것을 모두 운으로만 돌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우선 중요한 것은 무슨 일이든지 철저히 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기차를 타려면 최소한 기차표를 준비해 놓고 기다려야 한다. 기차표도 준비하지 않고 기차를 기다리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본다.

많은 사람들은 본인이 노력이나 준비는 하지 않고 운이 없다고들 말을 한다. 물론 운(運)이라는 것을 영어로 표현하면 Luck(행운), Fortune(운명), Chance(기회, 호기) 등으로 표현하는데, Luck은 행운의 의미가 있고, Fortune은 잘 되는 쪽의 운명의 의미가 있고, Chance는 기회적으로 ‘호기다’라는 의미가 있다.

이 모두는 노력과 준비의 과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복권에 당첨되려면 최소한 복권을 구입하는 노력과 준비가 있어야지 복권을 사지 않고서 당첨되기를 바랄 수는 없다고 본다. 그런데 노력의 양보다 결과가 너무 큰 경우 우리는 보통 운이 좋다고 말을 한다. 운이 없는 것은 절대 아니다. 사람마다 운이 잘 따르는 사람이 있다고 본다. 행사장에서 경품에 당첨되는 것도 보면 안 되는 사람은 계속 당첨이 잘 안되고 당첨이 잘 되는 사람은 자주 당첨이 되는 것을 보아도 운은 있다고 본다.

본인은 대학 동문회나 망년회 모임에서 1등으로 당첨이 여러 번 되었다. 특히, 충남대학교 동문회 망년회에서는 2년 연속 1등을 하여 TV와 큰 사진 촬영권을 상으로 받고 그 외 자전거, 녹음기 등 여러 번 당첨이 되었다. 이처럼 당첨이 되는 것은 동문회나 망년회에 계속 참여하는 노력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한다.

지난 달 미국 뉴욕 주 코닝골프장에서 벌어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코닝 클래식에서 4라운드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을 차지한 한국여자프로골퍼 강지민 양은 홀인원을 하여 세계대회에서 영광의 우승을 하여 110만 달러의 상금을 탔다. 이는 대단히 축하받을 일이고 격려를 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여자골퍼들이 세계를 제패하여 국익에 크게 공헌을 하고 있다. 남자골퍼들도 많은데 우리나라는 이상하게도 여성이 강세이다. 많은 사람들은 “홀인원은 그것이 우연이지 어떻게 그렇게 홀로 들어갈 수 있느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강지민 양은 홀인원하기 위해서 몇 년 전부터 피나는 노력을 한 것이다. 하루에 몇 천 번씩 스윙연습을 하고 퍼팅연습을 수 백 번씩 했다고 한다.

본인은 홀인원만 우연이 아닌 것이 아니라 모든 일에 우연은 없다고 단언을 하고 싶다. 우리 모두 모든 일에 노력과 준비를 철저히 한 후에 운(運)을 기대해 보자. 운은 기다리는 사람에게 오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자에게 온다고 본다.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하는 사람의 뒷면에는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명심해야 한다.

감나무 밑에서 홍시 먹기를 기대하면 최소한 홍시 밑에서 누워있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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