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과학]‘정보 갈증’ 시원하게 푼다

[벤처/과학]‘정보 갈증’ 시원하게 푼다

KISTI ‘찾아가는 세미나’로 지역정보 격차해소 앞장

  • 승인 2005-07-05 00:00
  • 정문영 기자정문영 기자
출연硏 수요자에 이용법 쉽게 알려줘
나노. R&D등 과학기술 전체확대 계획

디지털시대로 들어서면서 인터넷의 보급과 확산으로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 70%가 인터넷 이용자군에 속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 지역간 디지털 활용 수준의 격차가 상당히 큰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국내 지역 과학기술정보인프라 현황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지역간 정보격차 불균형 해소방안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지역간 정보화 수준격차 크다=세계적인 인터넷 보급 수준을 자랑하는 국내 정보화 수준이 지역간에는 심각한 정보화 수준의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지난해 하반기 정보화 실태조사에 따르면 울산의 인터넷이용률이 78.3%(77만명)가 월 1회 이상 인터넷을 이용했으며, 광주 75.6%(97만명), 경기 73.4%(688만명) 등의 수준을 보였다.
그 중에서 충남, 전남, 경북 등은 50%대의 낮은 이용률을 기록했다.

컴퓨터와 인터넷을 실제로 활용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디지털 활용 지수’의 경우 가장 높은 서울과 가장 낮은 충북과는 10배 이상의 격차를 보이기도 했다. 이같은 이유는 이용자들이 지역 내 정보보유현황을 알지 못하거나 정보접근이 불편하고 어려운 점 등이 지적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지역내 과학기술정보기관에 대한 홍보와 마케팅부족이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이란 분석이다.

또한 정부출연연구소의 활용이 일부지역에 편중돼 있다는 사실도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지역간 정보격차 해소 나선 ‘KISTI’=이에 대덕에 위치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출연연 최초로 지역간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바로 ‘찾아가는 맞춤형 세미나’서비스를 도입한 것.

KISTI는 출연연의 활용이 일부 지역에 편중돼 국가 균형발전이 어렵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지난 1월부터 ‘찾아가는 맞춤형 yesKISTI 세미나’를 개최해오고 있다. 이 세미나는 지역의 연구기관이나 산업체에서 특정 출연연을 활용하는 방법을 알고 싶다거나 시급하게 출연연의 지원을 필요로 할 때 직접 수요자가 있는 곳으로 찾아가 어떤 루트를 통해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의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지난달 말 모두 42차례의 세미나가 열렸으며, 이를 통해 1671명의 지역 연구자들이 혜택을 받았다.
‘찾아가는 맞춤형 세미나’의 가능한 주제는 과학기술정보통합검색, 슈퍼컴퓨팅, 나노, 연구개발(R&D) 활동 등 모두 9개 분야이며, 앞으로 과학기술 전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KISTI는 지난 5월 말 구축한 부산·경남, 대구·경북, 광주·호남, 충청권(대전 불포함), 수도권 등 5대 권역별 과학기술정보클러스터 협의회 소속 431명의 산·학·연 전문 자문위원들이 조직적으로 참여해 소외되는 지역이나 분야가 없도록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다.

KISTI 정책마케팅부 김태중 부장은 “과학기술이 국가 발전을 견인해 선진국 대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전 국토의 과학기술 균형발전이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 모든 연구기관과 산업체들이 출연연을 100% 활용해 세계적인 성과들을 만들어낼 수 있을 때까지 국토의 모든 곳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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