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지키기위한 강인한 아버지 모습 그려
7일 지구에 전쟁이 시작된다. 지구인들끼리 싸우는 것이 아니라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한 것이다. 영화 ‘ET’와는 다른 성격의 외계인이 지구를 넘본다. 거대한 외계괴물은 무차별적으로 지구인을 유린하고 모든 건물을 파괴하는 등 지구가 멸망직전에 놓인다. 이런 경우가 발생한다면 과연 당신은 당신의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 희생을 할 각오가 되어있는가? 한 가장의 시각에서 철저히 가족을 지키기 위한 외계괴물과의 사투가 시작된다.
이 영화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을 맡고 세계적인 슈퍼스타 톰 크루즈가 주연으로 H.G. 웰스의 독창적인 고전작품을 영화화했다.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한 미국인 가족의 눈을 통해 인류에 일어나는 엄청난 전투를 보여주는 SF 어드벤처 스릴러 영화다.
영화는 이혼한 항만 근로자로 아무런 희망 없이 매일을 살아가는 레이 페리어(톰 크루즈 분)의 일상에서 출발한다. 그러던 어느 주말, 그의 전 부인(미란다 오토 분)은 아들 로비(저스틴 채트윈 분)와 어린 딸 레이첼 (다코타 패닝 분)과 주말을 보내라고 레이에게 맡긴다. 그리곤 얼마 안 있어 강력한 번개가 내리친다. 잠시 후, 레이는 그의 집 근처에 있는 교차로에서 그들의 삶을 영원히 바꾸어버릴 엄청난 사건을 목격하게 된다.
커다랗고 다리가 셋 달린 정체불명의 괴물이 땅속 깊은 곳에서 나타나 사람들이 미처 반응도 하기 전에 모든 것을 재로 만들었다. 평범했던 하루가 갑자기 외부의 알 수 없는 침략자들의 첫 번째 지구 공격으로 그들 인생에서 가장 엄청난 사건이 일어난 날이 되어버린 것이다.
레이는 그의 아이들을 이 무자비한 새로운 적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급히 피난을 떠나, 파괴되고 황폐해진 도시를 가로지르는 여정에 오른다. 거기서 그들은 침략자들을 피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피난민들을 만나 합류하게 된다. 그러나 그들이 어디로 가든지 안전한 곳은 없고, 피난처도 없다. 단지 소중한 사람을 지켜내겠다는 레이의 확고한 의지만 존재 할 뿐이다.
지난 1898년 처음 출판된 H.G. 웰스의 ‘우주전쟁’은 외계인 침략이라는 독특한 이야기를 담은 고전 문학이다. 지구에 존재하는 무서운 괴물들이 평범한 사람들에 의해 처단된다는 얘기는 한 세기가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위력을 가지고 있다. 이 영화는 펜타곤이나 백악관의 모습을 보여주지도 않고 또 그들의 관점에서 보여주는 이야기가 아닌 평범한 세상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뤘다.
스필버그는 “이것은 생존과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키려는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톰 크루즈는 “기존의 ‘E.T’의 이미지 와는 정 반대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러분들은 여기 나오는 이 존재들과 마주치질 않길 바라실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전쟁’은 ‘마이너리티 리포트’ 이후 스필버그와 크루즈가 함께 작업하는 두 번째 작품이다. 스필버그는 “나는 단지 내가 예전에는 한번도 만들지 않았던 정말로 무서운 미지의 생명체가 나오는 정말로 무서운 영화를 만들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었다”고 밝혔다. 그래서 ‘E.T’와는 다른 우주괴물의 캐릭터를 택했다.
톰 크루즈의 사투는 계속된다. 부모라는 존재에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보여주고 있다. 레이는 가족 모두 살아남기 위해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부모가 되어야 했다. 상영시간 116분, 12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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