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등번호인 ‘22’가 행운을 가져다 주는 것일까. 심광호가 삼성과의 경기에서 또 홈런을 쳤다.
심광호는 삼성과의 경기에서만 2개의 홈런을 쳤는데 모두 2회때 친 장쾌한 홈런이다.
한화와 삼성과의 경기가 벌어진 30일에도 그의 홈런은 2회때 터졌다. 심광호는 이날 경기에서 팀내 방어율 1위인 배영수가 던진 146km짜리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빨랫줄처럼 넘기는 선제 투런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 3-2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 또한 2회 2사1루때 온 찬스였다.
심광호는 전날에도 0-1로 뒤진 2회말 2사 1·2루상황에서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전세를 뒤집고 환호하는 관중을 향해 승리의 브이자를 그렸다.
심광호의 방망이는 이뿐만 아니였다. 2-2 동점을 허용한 7회말에는 3번째 타석에 들어서자 마자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뒤 상대투수의 폭투와 백재호의 좌중간 안타에 힘입어 3루까지 진루한뒤 조원우의 적시타때 홈을 밟아 승부를 갈랐다.
이로써 한화는 3연승을 내달렸고, 삼성은 대전에서만 4연패(30일 현재 5연패)하며 넉을 잃은채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김인식 감독은 3연승을 달린데 대해 “심광호가 어제에 이어 결정적인 역할을 잘 해줬고, 지연규가 마무리 역할을 톡톡히 해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마무리로 등판한 지연규는 1.2이닝 동안 볼넷 1개만을 내주며 상대타선을 틀어막고 심광호와 함께 이날의 수훈갑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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