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여성관련 예산이 10년 전에 비해 4배 가량 늘었지만 전체 예산과 비교하면 여전히 2%대로 미약해 증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은주 대전시 여성정책위원회 연구위원은 30일 ‘대전시 여성정책의 현황과 과제’란 제목의 논문에서 “대전시 여성정책예산은 지난 95년 84억원에서 올해 322억원으로 3.8배 늘어났으나 시 전체 예산(1조2558억원)과 비교하면 2.5%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2003년 대전양성평등헌장을 선포하며 다양한 여성정책을 수립한 점과 2004년 영유아 보육 수범 도시를 선언하고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 점은 대전시 여성정책의 큰 성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위원은 “양성평등헌장 실천보고대회의 운영방식을 개선하고 과학도시에 맞는 여성과학기술인 정책 확대, 콜 센터의 여성근로자 복지증진 방안 마련 등 해결해야 할 문제점도 많다”고 지적했다. 또 “정책의 성별영향평가조항 신설 등 대전여성기본조례를 개정해 양성평등 관점에서 가족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은 이 같은 내용을 1일 시청 세미나실에서 시민, 여성, 사회단체 회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북경여성대회 10주년 기념’ 여성정책토론회에서 기조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김 위원의 기조 발표외에도 ‘여성의 정책결정 및 사회활동참여 확대’와 ‘여성의 인적 자원개발 및 권익 증진’을 위한 토론이 1·2부에 걸쳐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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