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중국측 초청으로 중국 청도시를 방문했는데 그 곳의 재래상인들도 우리와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
인구 750만의 청도시를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우리 상품이 많이 진출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객층이 신상권으로 몰리면서 그곳 상인들은 구상권의 침체 돌파구를 한국 제품 전문상가의 건립에 두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이를 위한 관계자들의 열의도 대단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대전도 구상권 해결을 위해 외국브랜드를 도입하는 게 어떨까 생각해본다. 스타점포 3호점을 외국브랜드로 이월상품을 직접 구입, 판매함으로써 제품의 품질과 지명도 등을 업그레이드 시키자는 것이다. 실제로 보지 않으면 못 믿는 장사꾼들에게 이런 생각들이 통할지는 모르겠지만 ‘캠브리지’ 매장을 통해 해결해 볼까 한다.
우선 제품과 소비자의 반응을 살펴 제품과 인테리어를 일차적으로 바꿔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 중국은 구상권을 살리기 위해 말로는 표현이 안되는 수십 만평의 전통 5일장을 현대화하고 한국 상품 전문시장을 만들려하고 있다. 이는 재래시장 상인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아닌가 생각한다.
한류 열풍을 몸소 체험하고 나니 상인들의 무역에 관한 전무한 지식으로는 정말 어렵고 모험일 수 밖에 없다.
이런 문제를 정부차원에서 협조하면 어떨까. 어차피 농산물도 수입한다면 재래시장 상인이 단합하여 공동으로 직접 구매하여 중간에서 폭리를 취하는 여러 유통 단계를 단순화하면 대형점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 재래시장의 경쟁력이 생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의류문제도 그렇다. 현재 남대문 시장의 역사는 500년이 넘지만 현재의 위치는 어떠한가.
지방에 있는 상인이 낮에는 장사를 하고 밤에는 밤잠 안자고 남대문, 동대문 시장을 돌려 물품을 구입, 수백년 동안 장사를 했다면 지방에 있는 부가 서울로 집중돼 지금쯤은 서울의 남대문과 동대문 제품이 한국에서는 최고의 상품으로 가치를 받아야 하지 않을까.
더욱이 지방재래시장 상품이 백화점이나 대형점보다 상품이 우수해야하는데도 불구하고 남대문, 동대문에서 가져온 상품이 최저 상품으로 백화점이나 대형점에 밀리는 것에 대해 남대문과 동대문 시장은 반성해야 될 것이다.
지방에 있는 상인들도 남대문, 동대문시장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이제 우리 지방 재래시장도 어차피 서울상품이라도 대다수 중국에서 OEM방식으로 만든 상품이라면 지방만이라도 단합 공동 생산하여 소비자에게 판매함으로써 더욱 값싸고 양질의 상품으로 소비자에게 접근하는 것이 상가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런 지방과 서울의 경쟁 속에 상품질의 향상과 다양한 디자인으로 우리 상인도 세계화에 발맞추어 영업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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