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을지대학병원, 건양대병원, 성모병원, 선병원 등 300인 이상 의료기관들은 나름대로 의료공백을 최소화 하는 방안을 마련,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우선 충남대병원은 노사가 합의, 다음달 1일부터 원칙적으로 주 5일제, 40시간 근무제를 실시키로 했으나 토요일의 경우 외래진료 초진은 내과,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등 4개과만을 운영하고 재진 환자들은 주중으로 분산 진료를 유도할 방침이다.
응급의료센터는 종전대로 연중 무휴 24시간 진료 체제를 유지하고 부서별 근무형태 및 범위는 최소 필수 인력으로 운영키로 했다.
을지대학병원은 토요일 의료 공백을 막아 환자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종전보다 토요 진료를 강화하기로 했다. 을지대학병원은 교수 진료와 일반 진료를 병행해온 현행 토요일 진료 체제를 바꿔 모두 27개 진료과목 가운데 산업의학과 등 3개 진료과를 제외, 모든 진료과에서 교수가 직접 진료에 나서기로 했다.
토요일 근무자에게 평일 4시간 단축 근무를 실시토록 하고 단축근무가 불가능한 부서 근무자는 수당을 지급하는 등 노사 합의를 거쳐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건양대병원은 격주로 토요 휴무제를 실시하고 토요 근무자들은 평일 오전, 오후로 나누어 부서별로 단체로 4시간씩 쉬기로 했다. 건양대병원은 필수 인력 확보를 위해 최근 27명의 간호사를 추가로 채용하는 등 필수 인력을 확보했다.
성모병원과 선병원도 토요 진료 공백을 막기 위해 주 5일 근무제 대신 40시간 근무제 도입 방안을 확정하고 토요 근무시간 만큼 평일 근무시간을 줄이기로 했다.
지역 의료계 일각에선 종합병원들이 토요 휴무제 대신 주 40시간 근무제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 사립병원의 경우, 평일 근무시간 단축이 제대로 지켜질 지 여부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