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영 기자 |
충남대-공주대 통합에 대한 의견수렴을 위해 열린 충남대 토론회의 구성원들이 보여준 무관심은 통합 여론수렴 자체가 될 수 있을지 여부를 의심케 했다.
통합 자체에 대한 찬반여부를 묻는 자리는 아니었지만, 통합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와 통합의 필요성, 문제점 등 전반적인 의견이 교환되는 중요한 자리였다.
하지만 교수 70여명과 교직원 20여명, 학생 10여명 등 100여명만이 참석해 씁쓸함을 남겼다.
참석자들 모두 참석률 저조에 우려섞인 목소리를 냈다.
임우순 총동창회 상임고문은 “충남대와 충북대의 통합 무산으로 충남대가 너무 큰 상처를 받아 앞으로의 통합논의가 무관심속에 묻혀버리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걱정했다.
신창욱 학생회장 역시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줄 때 진정한 구성원의 의견도출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충남대는 충북대와의 통합 좌절 이후 조심스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성급한 통합 추진으로 또한번의 실패를 맛보고 싶지 않다는 취지다.
그래서 선택한 방식이 구성원의 충분한 의견수렴을 철칙으로 다양한 의견수렴 절차를 만들었다. 하지만 정작 구성원들의 무관심 속에서 여론 수렴이 이뤄지고 있다는 현실이 안타깝다.
구성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묘안을 찾아내는 것이 통합 추진에 있어 선결과제인 듯 싶다.
구성원들 역시 학교 통합이라는 큰 과제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성숙한 구성원의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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