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누나, 동생들 간에 먹을 것, 옷, 심지어는 부모의 사랑을 더 받기위한 행동에서 도전과 선택이 시작된다. 이어서 학교관계에서, 동료들과의 관계에서, 직장관계에서의 도전도 이어지고 매 도전의 순간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그 선택은 누적되어 파급 효과를 낳게 되고 결과적으로 한 개인의 내적, 외적 모습을 결정하게 되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사람은 짧은 하루에도 1234가지의 도전이 주어지고, 이 도전을 이렇게 저렇게 선택을 하게 된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날까, 아니면 조금 더 잘까하는 도전이 닥치게 된다. 잠에 대한 도전에 일찍 눈을 뜨기로 선택한 사람은 여유를 가지고 정해진 시간에 맞추기 위해 허겁지겁할 필요가 없어진다. 반면 잠이라는 도전을 이기지 못한 사람은 옷차림새부터 다음 일에 늦어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을 주고 무책임하다는 인상을 주게 된다.
등교할 때나 출근할 때 버스나 택시를 탈 것인가하는 모든 것이 하나의 도전이고 여기에는 선택이 따른다. 이 많은 도전에 어떤 것은 의식적으로, 어떤 것은 감정적으로, 또 어떤 일은 무의식적으로 결정되어 결과를 잉태하게 된다. 또 어떤 선택은 자신의 의지로 결정되지만, 의지와는 무관하게 선택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늦잠을 잤기에 택시를 선택한 사람은 일찍 일어난 사람과 같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지만, 오는 중에 사고를 당할 수도 있고, 빨리 도착하더라도 버스에 비해 많은 돈을 지출하였기에 주머니가 가벼워 질 수밖에 없어 그 돈을 쓸 수가 없어지기도 한다.
모든 도전은 자의든 타의든 결정되어 그 파장이 다음 일에 연결된다. 또 시험이라는 도전에서 남들이 놀 때 조금 더 공부하기를 선택하고 조금 덜 잠자기를 선택한 사람은 좋은 성적으로 다양한 과정에서 유리한 위치에 놓이게 되고, 경제적 선택의 폭이 커질 것이고 결과적으로 조금 더 풍요로운 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매일 닥치는 수많은 도전을 몇 개나 극복하고 현명한 선택을 하고 실천했는가는 그 사람의 미래를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그 많은 도전에 어떤 선택을 하는가의 정답이나 공식은 바둑의 수보다 더 많다. 그래서 도전에 대한 선택은 직관적으로 이루어지고 이 선택의 파급효과도 역시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지금까지 개인에게 닥친 도전과 선택의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 역시 또 다른 선택이다. 그 동안 누적된 결과에 만족하여 자부심을 가지고 살 수도 있고, 불만족 하다고 선택하여 상실감 속에서 살 수도 있는 것이다. 선택에 대한 정답은 없더라도 매일 닥치는 도전에 대한 선택의 결과가 오늘 자신의 모습이기에 현재를 순리적으로 받아들여야 하고, 보다 현명한 선택이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미국의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에서처럼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한 미련은 빨리 잊어야 할 것이다. 앞으로 100 만 개나 더 도전이 있고 선택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