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간 우량자산 확보경쟁이 계속되면서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또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반면 수신 확대 경쟁은 수그러들면서 예금금리는 3개월만에 하락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15%로 전월보다 0.17%포인트 하락, 2개월 연속 사상 최저 기록을 세웠다.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작년 12월 5.41%에서 올 1월 5.45%, 2월 5.53%로 올랐으나 경쟁이 가열되면서 3월 5.48%로 낮아진 것을 시작으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시중은행들이 안전한 대출상품 위주로 자금을 운용하면서 은행들간 대출금리 인하 경쟁이 치열해진 데 따른 현상으로 분석했다.
예·적금담보대출금리도 5.55%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떨어졌으며 이에 따라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전월보다 0.09%포인트 낮아진 5.34%로 역시 사상 최저였다.
지난달 기업대출 금리도 전월보다 0.09%포인트 떨어진 5.57%를 기록했다.
대기업대출금리는 단기대출취급비중 상승 등으로 전달보다 0.39%포인트 하락해 5.01%를 나타냈고 중소기업대출금리도 시장금리하락, 우량기업 대출 확대 등으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내린 5.68%였다.
가계대출, 기업대출, 공공 및 기타부문 대출 등을 망라한 대출평균금리도 전달보다 0.09%포인트 떨어져 사상 최저인 5.50%로 나타났다.
지난달 저축성수신 평균금리(금융채 포함)는 연 3.47%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내려 2월이후의 상승세가 하락세로 전환됐다.
예금종류별로는 순수저축성예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정기예금이 0.06%포인트 내린 3.43%였으며 정기적금도 0.01%포인트 하락해 3.36%였다. 상호부금 금리는 전월보다 0.02%포인트 오른 3.35%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간 수신경쟁이 확대되면서 2월이후 시장금리는 내리는데 수신금리는 오르는 현상이 3개월째 계속됐다”면서 “은행간 수신경쟁이 5월들어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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