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53달러 돌파 ‘오일쇼크’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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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유 53달러 돌파 ‘오일쇼크’ 위기

무역수지 악화 등 산업계 ‘초비상’

  • 승인 2005-06-27 00:00
◆두바이유 초강세 원인과 전망 = 2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6일과 10일 각각 배럴당 50.01달러, 50.08달러로 심리적 마지노선인 50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24일 배럴당 53.26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석유공사측은 두바이유 급등은 석유수요 증가가 계속되고 전날 미 정제시설 가동 차질 소식 등의 요인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는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이 장중 한때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서기도 해 ‘유가 60달러 시대’에 대한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국가경제·산업계 충격=고유가는 실물경제 전반에 비용상승을 가져와 그렇지 않아도 침체상태인 국내 경제의 회복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통상 연평균 원유가격이 전년대비 5% 포인트 오르면 경제성장률은 0.2% 포인트 둔화되고 소비자 물가지수는 0.2~0.4%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오는 30일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에너지절약추진위원회를 열어 고유가에 따른 에너지 절약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나 효과는 미지수다.

고유가는 무역수지와 국내 기업의 수출경쟁력 악화에도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가 연간 수입하는 원유는 8억배럴 가량으로 원유도입단가가 배럴당 10달러 오르면 연간 80억달러의 무역수지 악화 요인이 생기며 유가상승은 곧 원자재가 상승으로 이어져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내 주요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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