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르는 아파트값 가을오면 다시 뛸까

숨고르는 아파트값 가을오면 다시 뛸까

  • 승인 2005-06-27 00:00
  • 최재헌 기자최재헌 기자
충청권
아파트 시장 결산 및 하반기 전망

상반기 충청권 아파트 시장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에 따른 기대감으로 신규분양을 미뤄왔던 건설업체들이 대거 분양에 나서면서 지역 실수요자와 외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특히 행정도시 예정지역 및 주변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이 활기를 띠면서 일부에서는 청약당첨을 받아놓고 보자는 ‘묻지마 투자 혹은 투기’현상이 나타났다. 신규분양시장의 열기속에 아파트 가격 또한 다른 어느 지역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한동안 적체됐던 미분양 물량 역시, 크게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이같은 상반기 충청권 아파트 시장의 열기 띤 분위기는 여름철 비수기를 거치며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그러나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에 접어들면 다시 분양시장의 열기와 함께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타 지자체보다 가격 강세

부동산 114가 올 들어 수도권을 제외한 광역도시와 지방 아파트값 변동률(1월7일 대비 6월 10일기준)을 조사한 결과, 충남이 연초대비 5.63% 상승률로 가장 많이 올랐다. 대다수 광역시·도가 연초대비 1%대 상승률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상승률이다. 특히 전세가격이 크게 올라 여타 시,도 및 전국평균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대전시(3.66%)도 광역시 중에서는 가장 상승률이 높았고 충북(2.34%)도 상승폭이 컸다. 대전-충청권에서도 특히 충남권이 30~40평형대 이상 평형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높았으며 천안은 올 들어 연초대비 7.83% 상승률을 보였다. 대전은 서구 둔산동 크로바 아파트가 가장 높은 시세 상승률을 보였다.

크로바아파트 57평형은 2004년말 기준 5억 7500만원선에 거래가 이루어졌으나, 5월 말 6억 7500만원에 평균 시세가 형성되는 등 올 들어 1억원 가까이 시세가 오르는 등 지방 아파트로는 드물게 평당 100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 외에도 대전은 서구와 유성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충북 충주는 행정도시뿐만 아니라 지식기반형 기업도시 시범사업 선정 기대감으로 인해 시세 상승이 꾸준히 이뤄졌다.




분양권 전매 제한 속 웃돈높아

분양권 시장의 경우 전매가 제한되는 단지들이 다수지만, 입주를 앞둔 대전-충청권 분양권 단지들은 지역내 개발호재와 행정중심도시 수혜 기대감으로 프리미엄(웃돈)이 높게 형성됐다. 지난 6월 17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대전 유성구 하기동 우미이노스빌2차 35평형의 경우는 현재 분양가 대비 프리미엄이 9000만원~1억 1000만원 정도 형성돼 시세는 2억 6000만원~2억 8000만원 선으로 조사됐다.

지난 해 6월 분양한 충남 연기군 조치원 신흥 푸르지오의 경우 54평형은 평균 3000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어있다.




DTV등 신규분양 ‘열기’

주요 재건축 대단지와 대덕테크노밸리 등이 추가 분양에 들어가면서 대전-충청권 분양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었다.

특히 대전의 경우 행정중심 복합도시 지역과 20분 거리이고, KTX개통으로 서울과는 1시간 소통이 가능해 위치적인 장점을 내세우며 많은 물량을 선보였으며, R&D특구 지정 등 개발 기대감으로 인해 수요도 많았다. 지난 5월에 2단계 분양에 들어간 DTV 분양도 대부분 1 ,2순위에서 청약접수가 마감돼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하반기 1만2천여가구 공급

하반기에 분양할 주요 단지를 살펴보면, 대전의 경우 9월께 분양예정에 있는 유성구 대덕테크노밸리 11블록 우림루미아트 500가구와 도룡동 주상복합 740가구가 가장 큰 관심물량이다. 또한 단일 단지로는 최대규모인 풍림아이원 아파트 4020가구도 10월께 분양예정이며 중구 태평동 쌍용스윗닷홈 965가구는 다음달 중 분양예정이다.

충남에서는 아산 배방자이 아파트가 2000가구 가까운 규모에 입지도 좋은 편이고 연기군 조치원읍 대림단지 역시 1000가구가 넘는 규모에 행정도시 개발지역과 인접한 곳이어서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천안은 쌍용동 동일, 용곡동 한라 단지 등을 비롯해 대단지가 많고 주변으로 교통개발 호재가 많아 수도권 투자자들도 많다. 충북 청주에서는 3457세대 규모의 사직주공 재건축 사업이 내년께 분양에 들어간다. 5월말 현재 관리처분총회를 마치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지난 15일 행정도시특별법에 대한 헌법소원이 제출돼 심리중으로, 이 결과에 따라 투자상황이 급변할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부동산 용어풀이 <공동면적이란?>

공동주택중 주거전용면적 이외의 2가구 이상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계단, 승강기실, 복도, 옥탑, 전기 및 기계실, 보일러실, 지하실, 지하 주차장, 관리사무실, 경비실, 노인정 등의 면적.


부동산 파일

● 논산 취암 계룡 리슈빌

계룡건설이 충남 논산 취암2지구에 공급하는 아파트. 35, 39, 47, 54평형 등 중·대형 평형 480세대로 구성됐다.
논산 남부지역 신시가지의 중심지에 자리잡은 취암 리슈빌은 인근에 고속버스터미널과 논산역, 시청, 교육청, 세무서 등이 위치해 있다. 문의: 041-734-0220



● 문화동 한승 메디치 카운티

한승종합건설이 대전 중구 문화동에 건설하는 주상복합 아파트. 지하4층, 지상 27층 2개동 규모로 39~53평형 160가구이다. 지상 3층까지 상업시설이 들어서며 4층에는 피트니스 센터와 골프연습장 등 편의시설이 무료로 제공된다. 문의: 042-528-8200



● 유성 CJ 나인파크

대전 유성네거리에 들어서는 주상복합 아파트. 전체 168가구로 47~82평형으로 구성됐으며 지하 6층~지상 27층 3개동 규모이다. 2008년 1월 입주예정. 문의: 042-824-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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