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 ‘갈아타기’ 속출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주택대출 ‘갈아타기’ 속출

시중銀 고객 2금융권으로 이동… 담보인정 비율 높아

  • 승인 2005-06-23 00:00
  • 신석우 기자신석우 기자
주택담보대출이 부동산 폭등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행으로부터 받은 대출금을 조기 상환하고 더 많은 돈을 빌릴 수 있는 제2금융권을 이용하는 이른바 ‘갈아타기’ 고객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제2금융권의 담보인정비율(LTV)을 은행과 비슷한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금융소비자들이 최근들어 대출금을 조기상환하는 경우가 부쩍 늘고 있다.

이는 보험회사나 단위농협 등이 시중은행에 비해 더 많은 금액을 대출해주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현재 은행의 LTV, 즉 은행이 주택을 담보로 대출해 줄 수 있는 한도는 투기지역아파트의 경우 시가의 40%, 비투기지역의 경우 60%로 제한돼있다.

그러나 상호저축은행은 투기지역 60%, 비투기지역 70%로 돼 있어 같은 아파트를 담보로 하더라도 더 많은 돈을 빌릴 수 있다.

또 단위농협은 투기지역 70%, 비투기지역 80%를 적용해오다 지난 20일부터 10%포인트씩 낮춰 각각 60%, 70%로 하고 있다.

보험사는 은행과 동일한 기준이 적용되지만 실제 대출금액은 은행보다 많다.
이처럼 제2금융권에서 더 많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은행의 담보대출을 갚고 2금융권 대출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을 부추기고 있다.

실제로 한 시중은행이 주택담보대출 조기 상환 고객 200명을 뽑아 상환 이유에 대해 조사한 결과 47%가 한도가 작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또 조기상환고객의 36%는 보험사로, 20%는 단위농협, 17%는 상호저축은행으로 발길을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계 관계자는 “실수요가 아닌 투기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 금리는 의미가 없으며 대출한도가 중요하다”며 “부동산가격 상승의 원인이 투기수요라는 것음 고려할 때 제2금융권의 LTV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1.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4.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5.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