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도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도시 지역에 농촌과 같은 보건 지소를 설치, 저소득층에게 양질의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시 보건지소 시범사업’(보건지소 사업)을 오는 9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사업을 신청한 천안, 보령, 서산시 등 도내 7개 시를 포함한 전국 158개 시 중 6곳을 다음달까지 사업 지구로 선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사업 예산이 1개소당 8억3000만원(총50억원)으로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턱없이 적은 금액인데다 복지부도 ‘시범 사업’의 성과를 내야하는 입장이어서 단기간에 결과를 낼 수 있는 대도시 중심으로 사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게다가 서울, 부산 등 특별·광역시 지자체들도 저소득 층 대부분이 도시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현재 지방 중소 도시는 읍·면 단위 보건 지소를 통해 공공 의료혜택이 돌아가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번만은 양보할 수 없다는 강경한 태도까지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가능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에 대해 재정이 열악한 중소 도시들은 자체 지방세수로도 저소득층 의료 서비스가 가능한 대도시들이 굳이 정부 예산까지 받아가며 보건지소 사업을 할 이유가 없는 만큼 중소 도시를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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