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적응력도 병행돼야
다음달부터 주 40시간 근무로 본격 시작되는 공무원들의 주 5일제 근무에 대해 일선 관공서는 크게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현재까지도 격주로 토요 휴무제를 실시하고 토요민원실과 각 부서에 1명씩의 담당자를 배치해 업무를 처리하기로 한 만큼 우려되는 만큼의 불편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주 5일제를 실시하지 않는 80%의 근로자들과 이들의 급작스런 민원 등에 대한 행정 서비스의 질 저하는 어느정도 예견되는 만큼 주 5일제 근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주장이다.
김제선 대전참여자치연대 사무처장은 “‘삶의 질’ 향상이라는 측면에서 원칙적으로 주5일제는 필요하고 파급력이 높은 공공기관의 주5일제 실시는 바람직하다”며 “그러나 사회적으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회적 약자의 경우 아직까지 주5일제의 혜택을 보지 못하는 만큼 이들의 현안 문제나 민원 처리에 대한 다양한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처장은 “기동민원반과 같이 각종 현안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를 할 수 있는 방법의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종섭 대전대 행정학과 교수는 “주 5일제 근무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확산돼야 하는 부분인 만큼 대민원 서비스적인 측면만 강화한다면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토요민원실에 대한 기능과 인력을 강화하고, 평일 민원 업무에 대한 행정서비스의 질적 측면 강화를 통해 시민들이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 교수는 이어 “주 5일제로 인한 시민들의 적응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의수 대전시청 자치행정 국장은 “토요일 민원 대부분이 여권 신청 등 일부분에 불과하다”며 “토요민원상황실과 비상망 등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토요일에도 방재관련 실과나 대민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제공되는 만큼 관공서의 주5일제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은 제기되는 우려만큼 크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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