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디지털카메라를 잃어버린 시민 K씨(56)는 분실신고를 하려고 중리지구대 송촌치안센터를 찾았으나 오히려 기분만 상하고 말았다.
K씨는 제품정보와 연락처 등의 서류를 갖춰 분실신고를 하려했지만 직원으로부터 “바쁜데 이런 것으로 귀찮게 그러냐”며 “지금 출동해야 하니깐 책상 위에 서류를 놓고 가라”며 면박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틀 후 K씨는 분실물의 접수를 송촌치안센터에 다시 문의했지만 “접수가 안 됐으니 내일 와서 다시 접수하라”는 말만 들어야 했다.
경찰은 지난 2003년부터 근거리 지역 파출소 3∼5곳을 묶어 지구대로 개편하고 나머지 파출소를 치안센터로 활용해 각종 생활민원을 취급하고 있으나, 당초 취지와는 달리 제대로 운영되지 않아 주민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연중 24시간 운영되는 일선 경찰서와 지구대와는 달리 치안센터는 평일 오후 6시까지만 운영하고 토요일에는 격
주로 운영되고 일요일에는 그나마 문을 닫아버린다.
상시 근무자 역시 치안센터별로 단 1명에 불과해 지구대 직원이 지역순찰과 함께 업무를 보조한다지만 일손이 달리기 일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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