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경계-2005 여름호 [문경 book&trans]
김수영 詩세계 집중 조명
남북문학, 시리즈로 진단
문학계간지 ‘문학과 경계’는 이번 여름호 특집으로 ‘중심과 주변, 그 진정한 지각변동이 시작되다’를 기획해 개혁을 중심으로 한 중심과 주변의 교체가 진정으로 이루어졌는 지 정면으로 다루었다.
386세대를 중심으로 시작된 정치권력의 교체를 비롯해 서울과 지방의 위상 변화, 문학의 지형변화와 세계체제 변화 등 중심과 주변의 교체양상을 국내외적으로 진단하고 이로 인해 변화될 미래상에 대해 전망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의 여름호 ‘쟁점과 시각’에선 최근 문학계에서 김수영 시인의 논의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것과 관련, 임동확 시인의 글을 통해 김수영 논의를 보다 새롭게 살펴보고 있다. 그는 ‘왜 우리는 아직도 김수영인가-김수영 시세계와 하이데거’에서 김수영의 시세계가 하이데거의 사상 및 예술론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 지를 살펴보았다.
한편 ‘기획연재-남북문학의 아우라지’가 신동호 시인을 통해 첫 시리즈로 선보인다. 소설 ‘임꺽정’의 작가인 홍명희 가문의 3대(홍명희, 홍기문, 홍석중)를 다룬 그는 ‘남북 분단의 비극은 문학에서조차 잃어버린 문학사를 갖게 했다’고 말하며 이를 통해 남북문학이 하나가 될 수 있음을 염원하고 있다. 이번 첫 연재작 ‘임꺽정’에서 ‘황진이’까지는 홍씨 가문의 3대를 통해 조국과 역사와 문학의 의미를 되새기게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회적으로 북핵문제가 대두되면서 북미간, 혹은 남북 간의 갈등의 문제가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문학사적으로 한 발짝 다가설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마련해 주고 있어 그 의미가 남다르다.
‘우리시대의 경계인’편에선 세상살이의 여러 면에서 상생의 삶을 줄곧 주창하는 도법스님을 만났다.
‘생명평화탁발순례’를 통해 모든 생명들이 꿈꾸어 온 평화로운 세상을 일구려고 노력해 온 도법스님을 통해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의 평화가 위기를 맞고 있는 이 때 새로운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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