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의 음악 ‘정가’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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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음악 ‘정가’를 만난다

‘한자이 歌曲이 펼치는 中과 和의 세계’ 23일 평송청소년수련원

  • 승인 2005-06-17 02:24
  • 유지영 기자유지영 기자
국악에도 클래식이 존재할까. 국악을 흔히 판소리와 풍물, 민요쯤으로만 여기고 있다면 큰 오산.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으로 시조시를 얹어부르는 정가(正歌)가 국악의 클래식으로 자리하고 있다.

일반인에게 낯선 정가는 예부터 몸과 마음을 가다듬어주는 인격 수양의 수단으로 불려지는, 선비의 음악이었다.
선비의 고장 대전에서 선비의 음악이 울려퍼진다.

정가 보급에 힘써온 대전시 무형문화재 제14호 가곡예능보유자 한자이씨가 23일 오후 4시와 7시30분 평송청소년수련원 대강당에서 ‘한자이 가곡(歌曲)이 펼치는 中과 和의 세계’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무대는 옛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는 ‘법고창신(法古創新)’ 개념을 바탕으로 정가에 춤사위와 영상이 더해져 일반인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1막은 ‘中과 和의 세계로 초대’로 오페라의 서곡처럼 시작한다. 2막은 ‘노래와 춤사위가 그리는 그리움’으로 한자이씨의 독창과 합창에 무용이 더해진다. 3막은 ‘욕심을 벗어 던지고 자연속으로’ 애니메이션 영상과 함께 노래하며, 4막은 ‘모든이의 평안을 기원하며’ 태평가로 마무리한다.

한씨는 “판소리나 민요는 흥이 밖으로 드러나지만, 정가는 흥미 본위가 아니라 보급이 덜돼 있다”며 “옛 선비들이 심신수양과 덕을 쌓기 위해 부른 격조 높은 음악이라 조상들의 삶의 지혜와 감성, 정한이 깊숙이 배어있다”고 정가를 설명했다.

이날 공연 연출을 맡은 이승재씨는 “우리나라 민족의 여백의 미를 간직하고 있는 것이 정가”라며 “이번 무대의 ‘中과 和’는 알맞게 표현된 기쁨, 성냄, 슬픔, 즐거움을 모두가 공감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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