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수면 시범해역 지정 마찰

  • 사회/교육
  • 노동/노사

관리수면 시범해역 지정 마찰

어민 “수백년 어업관행” -관계당국 “어족자원 보전”

  • 승인 2005-06-17 01:52
  • 박인권 기자박인권 기자
보령 외연도 등 충남 4곳 8월 시행


오는 8월 관리 수면 지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어업 관행과 어업 행정과의 괴리로 관계 당국과 어민들간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6일 충남도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2003년 7월 시행된 ‘기르는 어업에 관한 법률’에 대한 후속 조치로 국내 모든 연안 해역에 관리 수면을 지정,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도는 이를위해 지난 7일 해양수산과에서 열린 ‘관리 수면 지정 협의를 위한 시·군 담당자 회의’에서 보령시 외연도, 서천군 마량, 태안면 원북·이원면, 당진군 석문·난지도 등 4곳을 관리 수면 시범 해역으로 지정키로 하고, 오는 8월까지 지역 어촌계 및 수협 등 어업인과 협의를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관리 수면은 시·도지사가 수산 자원의 효율적인 관리와 이용을 위해 인공어초 등 바다목장 시설물을 설치했거나 설치 예정지역으로 별도 지정 관리를 하고 있는 수면으로 자치단체로부터 해수면 관리 권한을 위임받은 수협 조합원 등 일부 어민만이 관리 수면내 어업을 할 수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그러나 관리 수면 지정은 그동안 특정 해역이 아닌 연안 전역에서 공동 조업을 해 온 도내 어민들의 정서와는 거리가 있어 시행 초기 조업권을 가진 관리자들과 일반 어민들간 마찰이 예상된다.

어민들은 조상대대로 이웃 마을 사람들과 같은 바다에서 함께 그물을 쳐온 어업 관행을 어떻게 행정적 조치로 없앨 수 있겠느냐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반면 관계 당국은 갈수록 황폐화 되는 연안 해역을 보전하고 한정된 어족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해서라도 관리 수역 지정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어민들과의 마찰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