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지난해 4월말께 원자력연구소 내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HANARO)’에서 중수가 누출된 지 1년여 만에 또 다시 방사성 물질이 누출돼 시민들의 불안감은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달 충남대에 위치한 대전지방방사능측정소에서 채취한 강수시료 분석 결과 극미량(0.0017Bq/ℓ)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된 데 지난 11일 원자력안전기술원의 재측정에서도 0.00459Bq/ℓ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
이에 과기부는 원자력안전기술원 등과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방사능 사고 조사에 착수한 상태이며 조사 결과 문제점이 밝혀지면 관계자 조치와 재발방지책 마련 등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같은 지역에서 방사능 물질 누출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시민들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 이날 사고소식을 접한 일부 시민들은 원자력연구소 홈페이지에 우려 섞인 글을 남기며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글을 남겨놓았다.
한 네티즌은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아무리 소량의 방사성 물질이 누출됐다 할지라도 관계자에 대한 엄중한 문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회사원 김모(22?대??유성구)씨는 “이제는 방사선 누출이 결코 남의 나라 일인 것으로 치부할 수 없을 지경”이라며 “아무리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철저한 대책 없이는 온 국민이 매일 위험에 직면에 있는 거 아니냐”고 우려했다.
원자력안전기술원 방사선환경평가실 이동영 실장은 “이번 요오드 검출도 충남대 측정소에서 측정한 빗물에서 극미량이 검출돼 역추적을 벌여 연구소 누출을 확인한 것”이라며 “소량 누출시에는 즉시 인지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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