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인력도 줄여… 저소득층. 실직자 “살길 막막”
저소득층의 생활고 해소에 기여했던 공공근로사업 참여가 이젠 ‘하늘에 별 따기’만큼이나 힘들어졌다. 예산이 대폭 감소하면서 참여인력 또한 줄어 경쟁률이 치열해진 것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올 한해 5개 구청이 공공근로사업비로 확보한 예산은 28억원으로, 지난 2003년도 43억원에 비하면 34%(15억원) 감소한 것이다.
이로 인해 올 한해 공공근로사업에 참여할 인원도 크게 줄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실제 지난 4∼6월까지 5개 구청이 실시중인 2005년도 2단계 공공근로사업 참가자는 모두 357명으로, 신청자 1254명의 28%에 불과했다.
지난 1∼3월까지 마친 2006년도 1단계 공공근로사업 역시 신청자 1241명 중 52%인 646명만이 참가하는 등 예산 감소로 올 들어 공공근로사업 참여가 크게 준 것이다.
이처럼 공공근로사업 참여 폭이 줄면서 기초생활수급자와 저소득층 일부만 수혜가 가능할 뿐, 그 외 실직 가장 등 일반인들의 참여는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실직 가장들은 건설현장 등을 찾아 전전긍긍하고 있으나 건설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마땅한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워 하루 하루를 힘겹게 보내고 있다.
이모씨(56·무직·대전시 동구 소제동)는 “지난 2003년까지만 해도 공공근로사업 참여 신청만 하면 일할 수 있었으나 이젠 경쟁률이 치열해졌다”며 “2단계 신청을 했으나 탈락돼 중도 포기자만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 한 관계자는 “매년 공공근로사업비가 감소해 참여 인력마저 부득이 하게 줄일 수 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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