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내 빈곤층은 꾸준히 늘고 있으나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은 수년째 제자리여서 복지 정책 개선이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도내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 빈곤층은 6만1260가구, 11만2881명으로 전달 11만2696명에 비해 185명(0.1%) 늘었으며, 지난 1월 10만2116명에 비해서는 무려 1만765명(10.5%)이 늘어나는 등 월 평균 2153명(2.3%)의 증가세를 보였다.
유형별로는 4인가족 최저생계비(113만6332원)의 120%이하 소득자인 차상위계층이 같은기간 2만7558명에서 3869명(14.3%)이 증가한 3만142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기초생활수급자도 7만4558명에서 7만5727명으로 1169명(1.6%)이 늘었다.
반면 저소득층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담당 공무원 숫자는 지난 2002년 인력 조정 이래 4년째 그대로 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일선 읍·면·동사무소에서 복지 업무를 총괄하는 공무원은 대부분 단 1명에 불과해 기초생활분야는 물론 경로복지, 의료(건강)보험, 여성복지, 보육 등 최대 9개 분야의 업무를 동시에 처리하는 것도 버거운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저소득층 급여 적정성 확인 등 현장 실태 점검은 아예 엄두조차 못내고 있는 형편이다.
더욱이 정부에서는 내년부터 저소득층 노인에 대한 연금 지급 등 복지 정책을 확대 시행할 예정이어서 ‘찾아가는 복지 정책’ 구현을 위해서는 일반 행정 분야의 인력을 복지 분야로 과감히 전환하는 등 인력 조정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도 관계자는 “최근 도내 노인 및 저소득 인구가 급속히 증가, 복지 업무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며 “주민들을 위한 실질적 복지 업무를 위해서는 사회복지 인력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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