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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일보 주최로 지난 4월1일부터 6월 12일까지 펼쳐졌던 고구려체험전에는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
지역의 유명 작가들이 고구려 탐험전을 관람하고 그렸던 작품들이 바로 그것이다.
1500여년전 고구려의 기상과 고구려인들의 벽화를 직접 보고 간 작가들이 그림으로 표현해준 고구려전은 그 옛날 벽화에 남겼던 흔적들만큼 인상 깊었다.
고구려 탐험전 기간동안 본사에 그림을 그려 기탁했던 화백들의 작품들을 다시 한번 살펴보자.
-기산 정명희 화백
‘아! 고구려’
=우리민족의 긍지와 자부심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기마민족의 의연함과 장쾌한 기상과 얼을 다시 상기 시켜야 한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비롯해 중국의 동북공정 등이 불거신 현실을 비춰볼때 이번 전시회는 시의적절하며 우리의 옛 뿌리를 찾아보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
-허진권 화백
‘광개토대왕비와 아이들’
=역사속의 인물 가운데 내가 평소에 흠모하는 대상자 가운데 한사람이 광개토대왕이다. 광개토대왕비는 바로 그의 웅건한 기상이 담긴 역사적인 기록인 것이다. 광개토대왕비에 담긴 역사의 흔적과 이를 지켜보는 아이들의 모습을 화폭에 옮기며 자라나는 어린 세대들에게도 푸르른 꿈과 기상이 깃들기를 기원해본다.
-정황래 화백
‘진파리 고분군 소나무’
=언제부터 소나무가 한국화에 등장했을까하는 강한 의문을 가져왔다. 진파리 고분군의 벽화 모사도를 보고 1500년전인 고구려 시대부터 유래되고 있음을 확신했다. 고구려의 진파리 소나무를 확인하고 소나무는 오래전부터 우리민족의 조상인 고구려의 정신과 얼을 담고있었다.
-이영우 화백
‘꿈의 고구려’
=광야에서 오랜 세월 인고의 시간을 거치며 그들은 세계 제일의 기마민족이 됐으리라.
1500여년 인고의 세월이 지났지만 벽화에 표현된 고구려인의 기상이 그대로 생생하게 전해진다. 퇴색되고 바래지면서 형성되는 신비한 그들의 벽화를 바라보며 자랑스런 우리 민족 고구려를 꿈꾸어 본다.
-이재호 화백
‘산성의 국가 고구려’
=새계적으로 벽화를 갖고 있는 나라는 그리 많지 않다. 그중에서도 고구려 고분벽화는 차분하면서도 신비한 색채와 현실성, 그 형태의 변형이 매우 조형적이다.
특히 강서대묘는 그 빛깔, 형, 제작기법등 흠잡을 수 없는 아름다움이 건축의 규모와 함께 상상했던 것 보다 더 큰 신비로움을 갖게 했다. 대자연과 함께 숨쉬는 고구려성을 상상해 본다.
-정장직 화백
‘투팔천장(鬪八天障)의 비밀’
=투팔천장은 불교가 고구려에 전해지면서 들어온 건축양식이다. 나는 평소에 고개가 아플정도로 쳐다보며 흥미있어 했으며, 천장의 네귀에서 세모의 굄돌을 걸치는 형태인 돌방무덤의 천장구조는 나를 공간의 정점에 서게 만들었다. 그정점을 사로잡는 또다른 매력은 1500년전 옛 조상들의 전설을 한층더 아름답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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