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김규복 대표에게 듣는다

[NGO]김규복 대표에게 듣는다

“이웃 위해 살아온 20년 노동자 인권보호 최선을”

  • 승인 2005-06-14 00:00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교
▲ 김규복 목사
▲ 김규복 목사
회는 가난한 이웃과 사회적 약자를 위해 봉사하는 곳이죠. 교회 성장주의보다 이웃과 나누는 교회가 되기 위해 빈민과 외국인 노동자들을 돕게 되었습니다.”

김규복 대표(54·빈들장로교회 목사·사진)는 ‘섬나의 집’에서 근 20년을 무보수로 봉사해 오며 가난한 자들의 대부로 활동해 왔다.

김 대표는 빈들교회내에 ‘대전외국인노동자와 함께 하는 모임’을 만들어 500여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을 스스로 지키도록 돕고, 국경을 초월해 서로 교제하고 연대하는 일에 앞장서 왔다.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최근 빈들교회내에 빈곤 및 자활 상담기관인 ‘대전빈민상담센터’를 개설해 실직으로 어려움에 처한 노동자들에게 희망의 등불을 비춰주고 있다.

가난한 이웃들과 사회적 약자들의 억울함을 풀고 권리를 되찾아줄 때 많은 보람을 느낀다는 그는 가난을 축복으로 믿고 늘 베푸는 삶에 앞장서 온 주인공이기도 하다.

연세대 정외과 재학시절부터 학생운동에 뛰어들었던 김 대표는 수배학생으로 도피 중 신학에 입문하게 되고 이후 목회자의 길보다 노동자와 함께하겠다는 일념으로 공장노동자가 된다.

광주 민중항쟁 이후 많은 지식인들이 민중 현장에 합류할 당시 노동자와 함께 하는 목회를 위해 대화동에 빈들교회를 세운 그는 노동자 야학, 노동자 상담 등을 해오며 지역사회 복지관인 ‘섬나의 집’을 설립했다. 이 곳에서 대전 최초로 맞벌이 부부를 위한 종일제 탁아소와 공부방, 무료진료소, 헌옷 알뜰시장 등을 운영하며 지역 사회 복지에 일익을 담당해 왔다.

또 ‘평화의 일꾼선교회’를 통해 가난한 주민과 노동자를 섬기고 돌보아 왔다.
지금은 ‘생명마을 만들기’ 운동을 통해 시민과 도시 빈민의 자립적이고 생태적인 삼각연대공동체 실현을 돕고 대전지역을 작은 하나님의 나라로 변화시키기 위해 몸 바쳐 일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해서는 돈 없이 잘 사는 법이 필요하다”며 “헌 옷중에 가족들에게 맞는 것을 잘 고르는 지혜로운 눈을 갖고, 없이 사는 것을 마음으로 기뻐하고 가난을 축복으로, 고난을 영광으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약력

▲52년 전남 승주군 주암면 출생 ▲광주일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장로회 대전신학교, 장신대신학대학원, 한일장신대 기독교사회복지대학원 졸업 ▲대전NCC 인권위원장, 대전실업극복시민운동협의회 상임운영위원장, 민주노총 대전본부 지도위원, 대전충남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의장, 대전충남녹색연합 상임대표, 대전실업극복시민연대 이사, 대청호 살리기 운동본부 이사, 대전시 원도심 활성화위원회 위원, 빈들장로교회 목사, 섬나의 집 대표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1.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2.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3.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4.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5.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