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규복 목사 |
김규복 대표(54·빈들장로교회 목사·사진)는 ‘섬나의 집’에서 근 20년을 무보수로 봉사해 오며 가난한 자들의 대부로 활동해 왔다.
김 대표는 빈들교회내에 ‘대전외국인노동자와 함께 하는 모임’을 만들어 500여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을 스스로 지키도록 돕고, 국경을 초월해 서로 교제하고 연대하는 일에 앞장서 왔다.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최근 빈들교회내에 빈곤 및 자활 상담기관인 ‘대전빈민상담센터’를 개설해 실직으로 어려움에 처한 노동자들에게 희망의 등불을 비춰주고 있다.
가난한 이웃들과 사회적 약자들의 억울함을 풀고 권리를 되찾아줄 때 많은 보람을 느낀다는 그는 가난을 축복으로 믿고 늘 베푸는 삶에 앞장서 온 주인공이기도 하다.
연세대 정외과 재학시절부터 학생운동에 뛰어들었던 김 대표는 수배학생으로 도피 중 신학에 입문하게 되고 이후 목회자의 길보다 노동자와 함께하겠다는 일념으로 공장노동자가 된다.
광주 민중항쟁 이후 많은 지식인들이 민중 현장에 합류할 당시 노동자와 함께 하는 목회를 위해 대화동에 빈들교회를 세운 그는 노동자 야학, 노동자 상담 등을 해오며 지역사회 복지관인 ‘섬나의 집’을 설립했다. 이 곳에서 대전 최초로 맞벌이 부부를 위한 종일제 탁아소와 공부방, 무료진료소, 헌옷 알뜰시장 등을 운영하며 지역 사회 복지에 일익을 담당해 왔다.
또 ‘평화의 일꾼선교회’를 통해 가난한 주민과 노동자를 섬기고 돌보아 왔다.
지금은 ‘생명마을 만들기’ 운동을 통해 시민과 도시 빈민의 자립적이고 생태적인 삼각연대공동체 실현을 돕고 대전지역을 작은 하나님의 나라로 변화시키기 위해 몸 바쳐 일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해서는 돈 없이 잘 사는 법이 필요하다”며 “헌 옷중에 가족들에게 맞는 것을 잘 고르는 지혜로운 눈을 갖고, 없이 사는 것을 마음으로 기뻐하고 가난을 축복으로, 고난을 영광으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약력
▲52년 전남 승주군 주암면 출생 ▲광주일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장로회 대전신학교, 장신대신학대학원, 한일장신대 기독교사회복지대학원 졸업 ▲대전NCC 인권위원장, 대전실업극복시민운동협의회 상임운영위원장, 민주노총 대전본부 지도위원, 대전충남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의장, 대전충남녹색연합 상임대표, 대전실업극복시민연대 이사, 대청호 살리기 운동본부 이사, 대전시 원도심 활성화위원회 위원, 빈들장로교회 목사, 섬나의 집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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