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기고 나누며” 숨은 지역일꾼

“섬기고 나누며” 숨은 지역일꾼

⑬ 섬나의 집

  • 승인 2005-06-14 00:00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규모는
비록 작지만 가난하고 힘없는 이웃을 서로 섬기고 나누는 지역사회봉사관이 있다. 대화동에 위치한 ‘섬김과 나눔의 공동체’인 ‘섬나의 집’(대표 김규복 빈들교회 목사)을 찾아가 보았다. ‘섬나의 집’은 결손가정과 장애인, 무의탁 노인 등을 돌보는 ‘작은자 사랑회’와 지역아동센터로서 전인교육과 사회복지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씨알학교’ 그리고 무의탁 노인들의 아름다운 삶을 가꾸는 ‘노인참여나눔터’와 경제 위기로 삶의 위기를 맞은 가정의 의식주 문제를 지원하는 ‘희망살림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작은자 사랑회 ‘가정방문봉사’ 결손가정 돌봐

지난 86년부터 시작된 ‘작은자 사랑회’는 대화동 지역의 소년소녀가장과 결손가정, 장애인, 무의탁노인을 비롯해 실업자와 극빈가정 등을 영접하고 돌보는 가정방문봉사 프로그램이다.

‘작은자 사랑회’는 경제적으로 돕는 ‘작은자 사랑 후원회’와 몸으로 봉사하는 ‘작은자 사랑 실천회’로 구성돼 있고, 가정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이나 대학생들에게 학비를 지원하는 모임인 ‘작은자 장학회’가 있다. 무의탁 어린이와 노인들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가정 그룹홈인 ‘작은자의 집’에서는 부모역할을 지원하는 대부나 대모가 함께 살기도약력해 땅을 매입하고 건축을 구상중으로 1계좌에 100만원의 후원을 하고 있다.





노인참여나눔터 무의탁노인에 일자리 제공

노인참여나눔터’는 IMF체제 이후 지난 98년부터 해체 위기를 맞은 씨알학교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의 보호자들, 그리고 며느리가 가출한 할머니들의 모임인 ‘느티나무학교’에서 시작됐다. 아름다운 노년이 되도록 열심히 배우고 움직이는 모임이다.

이밖에 노인의 소외와 빈곤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지난 3월 문을 연 ‘실버레스토랑’에서는 할머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누룽지와 쑥미숫가루, 식혜, 효소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운영비를 제외한 이익금은 지역복지를 위해 재환원된다.





씨알학교 저소득층 자녀에 학습지도

‘씨알학교’는 지난 87년부터 시작된 ‘방과후 공부방’으로 저소득 가정 자녀들에게 학습 지도와 특별활동을 비롯해 생활지도와 인성훈련까지 담당해 왔다. 뿐만 아니라 진로지도와 무료 급식, 가족 상담과 지원 등 통합적인 복지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초등생을 위한 ‘어린이교실’과 중고생을 위한 ‘청소년교실’에서는 학습능력 단계별 학습 지도와 피아노, 종이접기 등 특별활동과 체험학습을 지도한다. 이와 더불어 생활지도와 인성지도, 가족상담과 지원, 씨알문화패 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씨알문화패는 섬나의 집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문화패로서 문화적 소양을 길러주기 위해 노래와 춤, 몸짓찬양, 풍물과 전통춤, 노래극, 마당극 등을 가르친다. 씨알문화패 공연은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새 힘을 불어넣어주고 바람직한 기독교 문화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이다.

씨알학교는 이외에도 무료 밥집인 ‘신나는 밥집’과 ‘작은자 사랑회’, 그리고 부모들의 모임인 ‘느티나무 학교’와 연결돼 통합적 서비스를 받는다.




희망살림터 무료밥집 등 의식주 해결나서

‘희망살림터’는 실업과 빈곤으로 절망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의식주문제를 공동체적으로 해결해 줘 삶의 의욕과 새로운 희망을 주는 살림터다. 무료 급식소인 ‘신나는 밥집’과 저소득 주민을 위한 푸드마켓인 ‘먹거리나눔터’, 자원을 재활용하는 ‘녹색살림터’로 구성돼 있다.

푸드뱅크 ‘신나는 밥집’은 IMF 체제 이후 지난 98년부터 시작된 해체 가정의 결식아동과 청소년들을 위한 무료밥집이다. 절대빈곤 무의탁 노인과 장애인 가정에는 매일 도시락을 배달해준다.

푸드 마켓 ‘먹거리 나눔터’는 지난 2000년2월부터 대전지역의 남은 음식물을 모아 대화동의 가난한 가정들에게 나누고, 모아진 성금으로 마을잔치와 경로관광, 북한 어린이 돕기 등을 하는 밥상공동체 운동이다.

또한 ‘녹색살림터’는 지난 86년부터 시작된 아나바다운동(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 쓰는 재활용운동)을 통해 자원을 재활용하며, 소비를 줄여 무분별한 개발로 죽어가는 지구를 살리는 녹색생활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대전빈민상담센터 무료상담전화 생활개선 앞장

‘대전빈민상담센터’는 지난달 30일 문을 열고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상담전화(621-8891, 1588-9412)를 개설했다. 대전빈민상담센터는 전국 8개 지역 시민단체가 운영하는 전국빈민상담네트워크이며 전화 상담을 통해 대전과 충북지역의 저소득층 빈곤 문제를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또 정부와 자치단체의 복지프로그램 수혜 가능 여부를 상담하고 기초생활 보장과 의료보호, 장애수당, 경로 연금과 모부자가정 지원 등 지원 요청 접수와 기관 연결 역할을 맡고 있다.

황선업 총무는 “대전빈민상담센터에서는 위기 상황에 놓인 개인이나 가구를 돕는 외에도 대학 특례입학 정보 등 다양한 복지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상담 과정에서 드러난 제도적인 문제점은 해당 관청에 개선을 요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1.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2.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3.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4.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5.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