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수상]부부 포트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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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수상]부부 포트폴리오

  • 승인 2005-06-14 00:00
  • 김유정 하나은행 대전PB센터 팀장김유정 하나은행 대전PB센터 팀장
이제 맞벌이 부부가 많아지면서 부부사이에 있어 경제적 주도권에 대한 의견대립이 종종 일어나곤 한다.
부부 중 돈을 관리하는 것이 남자가 잘할까? 여자가 잘할까? 남성이 재테크에 밝을까? 아니면 여성이 더 밝을까? 심리학적으로 여성과 남성의 돈에 대한 관념은 다르다. 남성들은 돈을 끊임없이 유입되는 연못의 물로 받아들인다. 지금 없더라도 나중에 돈이 들어올 것으로 믿고 지출한다.

대출을 받더라도 필요한 만큼만 받는 것이 아니고 그 이상을 받거나, 주식에 투자할 때도 여성보다 더 적극적으로 신용대출을 이용하여 투자한다. 반면 여성들은 돈에 대해 매우 조심스런 태도를 지닌다. 대출도 꺼리며 주식투자도 남성보다 과감하지 못한 편이다. 한마디로 집약해 표현한다면 남성은 투자성향이 공격적이며 여성은 남성에 비해 보수적이다. 투자에 있어서 이러한 성(性)에 의한 차이를 지혜롭게 조화시킨다면 보다 효과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고 본다.

꽤 많은 여성들이 돈 문제만 나오면 골치 아파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그러나 재테크에 더 많은 혜택을 보는 것은 여자들이다. 라이프스타일만 놓고 보더라도 여성의 경우 일반적으로 남성에 비해 평균수명이 더 길다. 수명이 길기 때문에 노령기에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하게 되고 건강유지에 소요되는 비용도 훨씬 많이 필요하게 된다.

여성의 재테크는 안정적이며 장기적 상품에 초점을 맞춰 투자한다. 남성에 비해 인내심이 강하므로 월 적립형 상품 재테크에 초점을 두고 운용하는 것이 좋다. 남편명의로 종신보험과 같은 보장성 보험에 들어 두는 것은 필수이며 노후생활자금을 위해 노후생활연금이나 개인연금에 가입하여 노후생활을 대비하여야 한다. 주식이나 채권에 편입되어 있는 투자형상품 보다는 비록 수익률은 낮지만 예금자보호가 가능한 확정금리의 정기예금에 가입하여 안전한 운용구성을 이룬다.

남성의 재테크는 공격적인 투자성향에 맞춰 은행상품이외에 주식형 간접상품과 직접 투자비중을 안분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아무리 공격적인 투자자라도 투자 전문가가 아닌 만큼 직접투자비중이 투자원금의 30%를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해외투자형상품이나 외화관련상품,부동산 리츠상품 등에도 관심을 가지고 종잣돈을 크게 불릴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신용카드 사용의 생활화 등 소득공제 혜택까지도 꼼꼼히 챙기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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