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초중고생 관심 뜨거워
12일 폐막한 고구려대탐험전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분쟁과 중국의 동북공정 등과 맞물려 전국민적 관심을 받으며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체험장으로 우뚝 섰다.
특히 고구려대탐험전은 단순 전시 관람에 그치지 않고 활쏘기, 탁본뜨기 등 다양한 체험코너를 통해 관람객들의 흥미 유발은 물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근래 보기 드문 ‘보고 느끼는’ 종합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
고구려대탐험전은 북한에 위치해 쉽게 찾을 수 없는 고구려 고분 벽화와 유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라는 점에서도 유독 전문가들의 발길이 찾았다.
중부대 애니메이션과, 한남대 문창과, 한남대 조형예술학부, 한밭대 미술학과 등 관련 학과 교수 및 연구학생들이 전공과 관련한 연구목적으로 고구려대탐험전을 찾아 이번 전시 유물의 사료적 가치를 높여주었다.
아울러 정명희 화백, 김광선 시인, 중부대 애니메이션학과 학생들, 한남대 조형예술학부 이재호 교수, 한밭대 공석구 교수 등은 고구려 전시회를 직접 관람하고 느낀 것을 작품으로 표현, 기탁해 눈길을 끌었다.
또 국내외 비석의 비문을 연구하는 (사)한국 비림원(이사장 허유) 임원들은 실제 모습으로 복원된 광개토대왕릉비를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현재 중국 지린성에 위치한 광개토 대왕릉 비문은 ‘동북공정’ 사건 이후 학자들의 탁본을 금지시키고, 먼발치에서 구경하도록 규제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모형으로 복원된 고구려대탐험전의 의미를 강조했다.
아울러 고구려대탐험전은 학생들의 체험학습장으로 손색이 없어 연일 학생 탐험대원들이 가득했다.
대전에서만 초중고 274개 학교 중 200여개 넘는 학교가 현장을 답사해 그 뜨거운 열기를 입증했으며, 창원 봉림초, 부산 동여자중, 광주 송정서초, 전남대 영재교육원, 구미 현일고 등 전국 각지 학생들이 다녀가 고구려전에 쏠린 전국민적인 관심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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