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까지만 해도 역전패의 단골손님이었던 한화가 6월부터 8연승을 내달린 것은 김인식 감독이 쓴 히든카드로 요약된다.
시즌 초 4월과 5월 선발라인업을 비교해 보면 절반 가까이나 바뀌었다.
부진한 용병 스미스를 퇴출하고 한국 무대에서 뛴적이 있는 검증된 용병 브리또로 바꿨다. 그리고 2년차 우완투수 조영민을 SK에 주고 톱타자인 조원우를 데려왔다. 이 뿐아니라 2군에 있던 백재호를 내야수비로 끌어올렸고, 부상이었던 좌타자 고동진이 합류했다.
이로 인해 브리또는 내야에서, 조원우는 외야에서 수비 불안을 해소하는 동시에 타자로 나서 투수를 끊임없이 괴롭히며 슬럼프에 빠졌던 김태균, 이범호가 그 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는 시너지 효과가 발생했다. 김 감독이 경기마다 가슴을 졸였던 큰 고민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김 감독은 “팀타격이 상향평준화된 덕분에 선취점을 내주고도 얼마든지 따라붙을 수 있는 힘이 생겼다”며 “제이 데이비스가 건재한데다 조원우, 브리또 등 30대 베테랑의 영입이 이범호, 김태균 등 신진급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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