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맥경화 中企위기 60% “1월보다 자금난 악화”

  • 경제/과학
  • 기업/CEO

돈맥경화 中企위기 60% “1월보다 자금난 악화”

  • 승인 2005-06-11 00:00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금융기관 대출도 하늘의 별
“신용보증 축소 반대” 70%


원단 제조업체인 B사 김 모 사장은 지난달 거래은행으로부터 난데없는 통보를 받았다.
대출금 3억원의 10%인 3000만원을 두달내로 상환하라는 것이다. 계속된 경기 침체로 인해 매출 감소가 이어지는데도 어렵게 은행이자 7∼8%를 꼬박꼬박 냈던 김 사장으로선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리였다.

김 사장은 은행 관계자에게 사정을 얘기했지만 “대출금 관리가 강화됐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
김 사장은 “고유가에 원자재값 상승, 내수부진까지 겹쳐 만성적인 자금난을 피할 길이 없다”며 “최근 논의중인 중소기업 신용보증 축소는 중소기업의 존재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처럼 대부분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10일 중소기업협동중앙회 대전·충남지회가 발표한 ‘중소기업 자금실태 및 신용보증 이용현황 조사’에 따르면 173개 업체 가운데 59.5%가 지난 1월에 비해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했다. 또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이 가능한 업체는 전체의 9.3%인 반면 곤란한 업체는 46.2%로 나타났다.

이같은 원인으로는 ▲매출감소 ▲판매대금 회수지연 ▲납품단가 인하 ▲금융권 대출 곤란 등의 순이었으며 이로 인해 ▲외상대금 지급지연 ▲세금, 공과금 연체 ▲직원임금 체불 ▲대출금 상환 연체 ▲할인 및 덤핑판매 등의 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보증 이용 현황과 관련해서는 97.0%가 현행 유지 내지는 확대의 필요성을 답했고 신용보증이 축소될 경우 95.8%가 자금조달이 곤란해질 것을 우려했다. 기협 대전·충남지회 관계자는 “신용보증이 축소될 경우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보증기관에 정부출연금 추가지원으로 보증여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4 멜론뮤직어워드(MMA 2024) 개최
  2.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3.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4. [WHY이슈현장] 물오른 관광 대전 체감은 여전히 어려워, 왜?
  5.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국회 교육위 통과
  1. 한국시니어모델협회와 함께 하는 '사랑의 짜장면 나눔봉사
  2. 1년 위촉 '학폭전담조사관' 임기 막바지… 내년엔 중도이탈 대비한 인력풀 구축해야
  3. 대전-충남 행정통합, '주민투표'·'의회승인' 쟁점될까
  4. [대청호 친환경 관광 활성화 방안] "규제 개선·인프라 구축으로 관광 활성화 도모"
  5. 바우처 택시 지원금은 부족, 임차 택시는 감소…교통약자 이동권 빨간불

헤드라인 뉴스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교육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전면 시행이 위기에 직면했다. 교과서의 지위를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정책 방향이 대폭 변경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8일 열린 13차 전체회의에서 AIDT 도입과 관련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내용은 교과서의 정의에 대한 부분으로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현재 '교과서'인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모든 학교가 의무..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