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고구려대탐험전이 열리는 국립중앙과학관 특별전시관 입구가 대전 갈마, 봉산, 관저, 복수 초등학교 등 많은 초등학생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이민희 기자 |
9일 오전 10시 ‘고구려 대탐험전’ 전시장이 열리자 국립중앙과학관 앞마당을 가득 메운 대전 복수초등학교 500여 악동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전시장 입구로 모여들었다.
고구려 전이 곧 폐막한다는 소식에 ‘좀처럼 보기 힘든 고구려 유물들을 안 보고 지나칠 수 없다’는 학부모들과 어린이들의 소망이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현장 체험 학습답게 고사리 손마다 연필과 수첩을 쥐고 부지런히 움직이던 어린이들은 행사 도우미들의 설명이 끝날때마다 “한번 더 설명해주세요”, “질문이오” 등 학교에서 사전 학습한 효과(?)를 충분히 내기도 했다.
이어 전시장을 찾은 대전 갈마, 봉산, 관저초등학교 등 1500여명의 어린이들도 “전시가 끝나기 전에 와서 정말 다행이다”, “한번 더 봐야한다” 등 복수초교에 질세라 열띤 관람 의지를 보이며 전시장을 누볐다.
또 어린이들은 ‘나도 주몽’, ‘고구려인이 돼 봅시다’ 등 체험관에 들어서자 각 반별로 수십명씩 무리를 지어 활 쏘기와 전통 의상을 입어 보는 등 두 번 다시 경험하기 힘든 추억의 순간을 보내기도 했다. 한편 어린이들은 5개 학교가 한꺼번에 전시장에 모여들어 발 디딜틈 없이 혼잡한 상황에서도 지도 교사 및 진행 요원의 지시에 따라 질서있는 관람 질서를 유지, 눈길을 끌었다.
진행 요원으로 지난 60여일간 전시장을 지켰던 안소희(여·24)씨는 어린이들의 열띤 관람 열기로 최근들어 전시장이 연달아 만원 사례를 보이자 “마지막을 대미로 장식하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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