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가계대출이 19개월만에 최고의 증가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5월중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가계대출 증가액은 4조1839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781억원이나 늘었다. 이 같은 증가폭은 지난 2003년 10월 4조2594억원 이후 최대치다.
이에 따라 5월말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모두 285조4963억원에 달했다. 이처럼 늘어난 가계대출금은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 과열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됐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2조710억원으로 전월 2조887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의 증가액은 2조1347억원으로 전월 1조443억원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이 급증한 것은 5월말 실시된 코스닥 청약증거금 납부를 위한 신용대출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한은은 풀이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은행의 기업대출은 1조7205억원이 늘어 두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대기업 대출 증가액은 2662억원으로 전월 1조1470억원에 비해서는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중소기업 대출 증가도 1조4543억원으로 전월 1조8977억원에 비해 다소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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