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운석 행정부 차장 |
이날 간담회는 지난달 30일 대덕클럽 주최로 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있은 5월 월례회에서 대덕연구개발특구 범위 확대 발언에 대한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 해명을 위해 최 차관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하지만 임채환 대덕밸리정책자문관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대전시 관계자들은 대덕연구개발특구 범위와 내년도 예산 등에 대한 과기부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기대했다.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큰 법. 이날 최석식 과기부차관과 산·학·연 오피니언과의 간담회는 궁색하고 답답하기 그지없었다.
국정수행에 바쁜 중앙관료가 일부 언론의 특구에 대한 보도와 관련, 녹화 비디오테잎을 상영하며 자신의 발언내용과 다름을 해명하느라 100분간 낭비했다. 결국 국정(國政)을 챙겨야 할 차관과 할 일이 태산같은 지역 내 고급인력(?)이 금싸라기 같은 시간을 허비했다는 점에 서 빈축을 사고 있다.
최 차관은 또 이를 첫 보도한 인터넷신문에 대해 정정보도를, 대덕밸리벤처연합회에는 성명 서 내용 중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표명해 줄 것을 정식 요청하기도 했다. 참석자들 역시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특구 범위 확대와 지정요건 완화에 대한 지역의 입장 표명은 배제한 채 특구 육성을 위한 전반적인 문제만을 제기함으로써 큰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양측은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가 되었다는 점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대전시 한 관계자는 “차라리 간담회를 갖지 아니한 만 못하게 됐다”며 씁쓰레 했듯이, 이날 간담회는 개운찮은 뒷맛만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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