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및 의복, 전자부품 등의 수요부진과 유가불안 등으로 올들어 회복기미를 보이던 대전·충남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다시 악화됐다.
또 국내 주요기업들은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4/4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6일 발표한 ‘5월 중 대전?충남지역 기업경기조사(BSI) 결과’에 따르면 지역 제조업체의 업황 BSI가 82를 기록, 전월(87)보다 낮아졌다. 이는 올들어 ▲1월 77 ▲2월 74 이후 ▲3월 85 ▲4월 87 등으로 기지개를 켜던 기업의 체감경기가 다시 악화된 것.
6월 중 업황전망BSI도 전월 전망치 97보다 크게 하락한 88을 기록해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약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규모별로는 전월 기준치 100을 넘어섰던 대기업(105→85)이 대폭 하락한 가운데 중소기업(83→82)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와 함께 비제조업 업황 BSI도 66으로 전월(78)에 비해 크게 하락하는 등 ▲1월 63 ▲2월 61 이 후 ▲3월 73 ▲4월 78로 개선기미를 보이던 추세에서 반전됐다.
6월 중 업황전망BSI 역시 73으로 전월 전망치 82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이 같은 기업경기 지수는 주요기업들의 경기전망과도 맥을 같이하고 있다.
경제인연합회가 국내 매출액 상위 600대 기업 중 43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5년 하반기 경영환경전망 실태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의 52.3%는 하반기에도 여전히 경기가 좋아지지 않을 것으로 응답하는 등 경기 회복에 대해 여전히 반신반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기회복 시점에 대해서는 4/4분기를 꼽은 응답이 31%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내년 1/4분기 23.3%, 내년 2/4분기 29.3%, 올 3/4분기 17.7% 등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지역내 제조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39.3%) ▲원자재가격 상승(17.0%) ▲불확실한 경제상황(16.1%) 등을 꼽았으며 비제조업체들은 ▲내수부진(32.3%) 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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