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를 찾아서] ⑫대전충남 6.15공동위원회

[시민단체를 찾아서] ⑫대전충남 6.15공동위원회

지역민 뜻모아 통일사업 ‘구슬땀’

  • 승인 2005-06-07 00:00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분단 후 최초로 南北 해외인사 결집 대전충남본부, 86개 시민단체 활동
해외민간급 실무회담. 교류사업 전개 11일 갑천서 ‘반전평화실현 한마당’



평화를 사랑하는 대전충남시도민과 함께하는 반전평화실현을 위한 대전충남시도민한마당이 오는 11일 KBS 앞 갑천둔치에서 ‘6월에서 통일로, 우리가 만드는 세상’을 주제로 펼쳐진다.

이 행사를 주최하는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해외공동행사 남측준비위원회 대전충남본부를 찾아가보았다.

“분단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우리 민족 전체가 통일의 주인이 됩시다. 돈 있는 자 돈으로, 지식 있는 자 지식으로, 힘 있는 자 힘으로 모두가 자신이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통일사업에 참여합시다. 이러한 힘은 우리 민족을 더 큰 하나로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11일 갑천에서 진행될 ‘통일한마당’에 주인으로 참여하십시오. 통일이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6·15 공동위원회 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우리 민족에게 일제 치하에서의 민족 수난 40년과 이어진 60년의 분열은 헤아릴 수 없는 불행과 고통을 안겨주었다. 특히 올해는 한반도에서의 전쟁 위험이 전세계적 최대 관심과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 평화 실현의 문제는 바로 우리 민족의 생존 문제이자 사활적 요구가 되고 있다.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해외공동행사준비위원회’는 분단 이후 최초로 남과 북 해외 각계층, 정당, 단체 인사들을 가장 폭넓게 망라해 결성된 상설적인 통일연대기구이다. 앞으로 6·15 공동위원회를 중심으로 남북해외 민간급 실무회담 및 교류사업들이 활발히 전개되고 그 성과로 통일국가를 세워나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통일기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금강산에서 남북해외 민간급 대표자들이 6·15공동위원회 결성을 합의한 이후 지난해 12월 북측준비위원회에 이어 지난 3월 해외준비위원회가 결성됐다.

남측준비위원회에서는 전북본부를 시작으로 부산, 대전충남, 인천, 경기, 대구경북, 충북 등 각 지역 본부들이 속속 결성되고 있다.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해외공동행사 남측준비위원회 대전충남본부(상임대표 김용우·이하 공동위원회)는 현재 86개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 개별인사들로 구성돼 있으며 6·15 공동선언 실천과 한반도에서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실현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기준을 두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주요 행사로는 오는 11일 갑천 KBS 앞 둔치에서 ‘6월에서 통일로 우리가 만드는 세상’ 반전평화 실현을 위한 대전충남 시도민행사가 준비돼 있다.

한편 7월27일에는 정전협정 체결 52주년 기념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심포지엄 ‘한반도 평화실현 여행’이 개최되며 8월7일에는 8·15 광복 60주년 기념 평화통일기원 대전충남시도민 한마음걷기대회가 열린다.

또 8월15일에는 서울에서 광복 60주년 기념 8·15민족공동행사가 열릴 예정이며 특별여행코스로 과거사 청산여행이 준비돼 있다. 친일잔재청산, 친일문학과 미술 음악 전시회, 친일파 김창룡 묘 이장 촉구 사업 등을 펼칠 예정. 이밖에 통일 모 키우기 여행을 통해 북녘 못자리용 비닐보내기 운동을 벌인다. 200m 비닐 한통 가격은 5만원. 1만원이면 40m 비닐로 2000평의 논에 어린 모를 키워내 쌀 40가마의 튼실한 벼 이삭을 키울 수 있다.

이영복 공동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우리 본부는 6·15 공동정신에 기초해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한반도에 조성되고 있는 전쟁의 먹구름을 걷어내고 우리 민족 자체의 힘으로 통일을 이루자는데 그 결성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박희인 사무처장은 “민족 고통의 역사 100년을 청산하고 새 시대 통일시대로 나가야 할 때”라며 “분단의 고통은 더 이상 후대에 넘겨주어서는 안 될 우리 모두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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