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공무원의 주 5일제 전면시행을 앞두고 일선 순찰지구대에 인력이 충원되지 않자 경찰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5일 충남지방경찰청 산하 순찰지구대에 따르면 현재 지구대당 50여명으로 인력으로는 일근, 당직, 비번 등 3개조로 3교대 근무조차 벅찬데다 주 5일제 근무에 따른 만성적인 인력부족을 우려하고 있다.
이는 주당 49시간 근무가 40시간으로 줄여야 하지만 인력충원이 이뤄지지 않고 시간외 근무수당 등의 혜택조차 없는 상황에서 결국 무보수 근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순찰지구대 근무 경찰은 현재 이틀간은 12간씩을 근무하고 3일째 하루를 쉬는 소위 ‘일당비’ 방식을 적용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일주일에 무려 54시간을 근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력충원 없이 주5 일제를 시행할 경우 3개조 근무에서 5개조 근무로 전화돼야 하지만 근무인력 감소로 인한 치안부재 우려로 이마저도 시행이 어려운 형편이다.
경찰청 역시 이런 문제점이 불거지자 이달 초 근무개선을 위한 의견수렴에 들어갔지만 법정근무시간인 40시간을 적용하기 위한 마땅한 방안이 없어 해결점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지구대 관계자는 “주 5일제는 사실상 지구대에서는 그림의 떡”이라며 “인력충원이나 수당지급 등 구체적인 대안없는 방안은 탁상행정에 불과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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