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극단 |
강원 굴레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오늘 공연
대구 한울림 ‘도서관 가는 길’
노래. 춤. 연주 다양한 볼거리
▲강원 극단 굴레의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3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 윤대성 작·황운기 연출)=연좌제에 걸려 육군사관학교를 포기하고 지방대학에서 학생운동을 하는 정재민과 그의 후배 지영인의 사랑과 좌절에 관해 우리들의 삶의 모습을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장승들의 입장이 돼 지켜보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정재민은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려 부단히도 노력했지만 결국 스스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자살뿐이었다. 죽음만이 스스로 택할 수 있는 유일함이고 가족에게 해줄 수 있는 마지막 행복한 일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부산 극단 시나위의 ‘B.C. 2430’(4일, 아트홀, 강태욱 작·오정국 연출)=극단 시나위의 ‘B.C. 2430’은 고조선 창세기 이전 고대 상고사를 현대적 느낌으로 채색한 작품이다. 고전극 형태를 표방하고 있지만 시적 표현이나 은유적 대사를 배제하고 사실적으로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나타냈다.
BC 3897년 환웅이 건국한 배달환국은 1500여년이 지나는 동안 9개 부족을 중심으로 한 연방국가로 형성된다. 그러나 환국의 최고자리인 환웅이 세습되면서 친환웅 부족들이 기득권을 차지하고 변방의 나라들은 소외당한다.
▲대구 극단 한울림의 ‘도서관 가는길’(5일, 앙상블홀, 이소연 작·정철원 연출)=책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책의 눈에 비친 인간의 다양한 군상을 보여 준 지역 창작극이다. 남성중창단, 재즈댄스, 현악기 연주 등 총체극 형식으로 다양한 볼거리가 장점이다.
꽃마을 아파트의 지하 창고에는 몰래 들어와서 숨어살게 되는 앞을 볼 수 없는 거지임산부가 있다. 아파트의 분리수거날 대량의 책들이 각 세대에서 쏟아져 나와서 그곳에 들어오게 되고 책들의 혼은 그때부터 그 지하창고에서 자신들을 읽어줄 사람들을 기다리게 된다. *매공연 오후 4시, 7시30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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