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와 애니메
4일부터 10일까지 대전유성문화원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공주대 만화영상학과 박사과정 학생들이 첫 번째로 개최하는 작품전이다. 지난 90년 처음 설립된 이래 해마다 발전된 모습으로 만화를 문화예술의 한분야로 정립시킨 학생들의 예술 표현은 실로 감탄을 자아낸다.
이번 전시회 이름은 ‘제9의 표현전.’
이는 프랑스에서 제1예술을 연극으로 손꼽은뒤 회화, 무용, 건축, 문학, 음악, 영화, 사진의 순으로 예술을 나열했으며, 그 다음으로 제9의 예술을 만화로 상정했다는데 이번 전시회 이름을 따왔다. 만화가 예술의 장르로 분류될 만큼 많은 공감을 얻어왔다는 의미다.
한 컷으로 풍자한 작품부터, 위트가 넘치는 카툰, 장편의 대 서사적 텍스트까지 형식은 다양하다. 또 최근에는 하이퍼 텍스트 구조의 미디어와 컴퓨터를 통한 다양한 방법이 구현되고 있다.
작품전에서는 임청산 화백의 ‘모성애’ 작품을 비롯해 정광호 교수의 ‘The Still life’ 김미림 교수의 ‘전형시리즈’ 등 예술로서의 만화를 만날 수 있다. 만화가 대중 속에 있었지만 예술의 마이너리티로 인식됐던 선입견을 던져 버릴 수 있는 ‘인식의 변화’가 의미있는 전시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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