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수 문화체육부 차장 |
하지만 지난해 대전의 효자종목으로 14년만에 다관왕을 배출했던 체조는 올해 노골드, 노메달이라는 성적을 올리는 수모를 당했다. 이같은 결과는 관리감독청인 대전시교육청의 미흡한 대처와 학교장의 막강한 권한, 선수관리 소홀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졌다.
체조는 지난 33회 소년체전에서 금5개, 은1, 동4개로 10개의 메달을 획득, 효자종목으로 대전의 중위권진입에 한몫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대회의 종목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고의 성적에도 불구하고 가수원초등학교장의 체육관 폐쇄로 인해 체조경기장에 있던 기구들은 창고에 방치되는 등 이번 소년체전의 성적은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소년체전을 앞두고 선수들은 운동할 장소를 찾지 못해 동냥 운동을 한 체조는 대전시교육청과 학교장의 무관심으로 ‘노골드, 노메달’이라는 수모를 겪은 것이다.
이로인해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묵묵히 전념해온 체조 관계자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처사가 아닐 수 없으며, 많은 역경속에서도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도 쓰라린 상처만 남기고 말았다.
학교 운영의 모든 권한은 학교장에게 일임돼 있지만 최소한 전국대회를 앞두고는 선수들이 마음 놓고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했지 않은가 생각한다.
체조협회 관계자는 “좋은 여건 속에서 운동을 해도 많은 메달을 따낼 수 없는 상황에서 가수원초의 체조경기장 폐쇄로 에이스 선수들의 부상과 운동량 부족등의 원인으로 예고된 성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가수원초 유모교장은“체조의 노메달의 성적을 운동시설 폐쇄로 모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며“2000여명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체육관을 체조선수 2~3명 위해 쓸수 는 없어 폐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말로만 비인기종목의 활성화를 외치기보다는 피부에 와 닿는 행정이 절실히 필요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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