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원 충남도부교육감 |
고구려대탐험전시장에는 31일 서산 언암초등학교 학생 200여명을 비롯해 2000여명의 일반인 및 학생들이 오월의 마지막날을 고구려의 숨결 속에서 보냈다.
특히 이 날 고구려대탐험전을 찾은 학생들은 저마다 미리 준비한 학습자료를 바탕으로 자신이 보고 느낀 점을 기록하는 등 시종 진지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천안 성환초 6학년 김원균군은 “고구려 문화가 상당히 발전됐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교과서에서 보던 것들보다 훨씬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계룡 엄사중학교 김미선양도 “고구려가 거대한 나라라는 것을 느꼈다”며 “당시 발전된 문화도 놀랍고 그저 신기할 뿐”이라고 감탄해 했다.
학생들을 인솔하고 온 성환초 이경란 교사는 “교과서를 벗어나 실질적으로 아이들의 피부에 와닿을 수 있는 체험활동이라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현장학습장으로써의 만족감을 표시했다.
언암초 소용찬 교사 역시 “고구려의 주무대가 현재의 북한이기 때문에 신라나 백제처럼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는데 탐험전이 좋은 기회가 됐다”며 “내일은 아이들과 체험활동에 대해 복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웅장한 기상 품고 커 나가길”
이종원 충남도부교육감 고구려전 관람
“고구려 문화가 이 정도인줄 몰랐습니다.”
지난달 31일 고구려대탐험전을 찾은 이종원 충남도 부교육감<사진>은 “고구려의 벽화문화가 대단하다”며 “이 정도의 사실적 묘사와 상상력을 가졌다는 것은 당시 문화수준이 아주 높았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이 부교육감은 특히 안악3호무덤 남주인공 벽화의 평양 실존 여부를 묻고 여자들의 의복이 현대 모던스타일 같아 개량한복같다고 말하는 등 고구려 문화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북한에 산재돼 있어 접하지 못하는 고구려 문화를 직접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특히 독도를 둘러싼 일본과의 영토문제나 역사교과서 문제, 중국의 역사왜곡 문제 등의 논란이 있는 가운데 학생들이 우리 역사에서 가장 번창했던 고구려의 문화를 체험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기회를 통해 학생들이 1500~2000년전 고구려의 웅장한 기상을 마음에 담고 커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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