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8월 28일까지 전시
능안골 고분군 ‘인골’ 첫 공개
‘백제인들의 얼굴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백제인들의 패션감각은 어땠을까?’
잊혀진 백제의 생활모습과 백제인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특별 전시회가 국립부여박물관에서 열린다.
31일부터 8월28일까지 열리는 이번 ‘백제인과 복식’ 특별전에는 백제인의 모습이 투영된 조각품과 백제 금속공예의 다양성을 엿볼 수 있는 장신구, 백제시대 남녀 인골, 의상, 신발, 허리띠, 장신구 등 백제 전반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부여 능안골 고분군에서 발견된 백제시대 남녀의 인골이 일반에게 최초로 공개된다.
남녀를 한 무덤 안에 묻은 묘인 53호분에서 나란히 발견된 인골을 토대로 추정, 복원한 백제인의 남녀 흉상도 함께 소개된다. 백제인이 그려진 양직공도에 대한 소개와 백제인의 모습이 투영된 조각품도 엿볼 수 있다.
양직공도에 그려진 백제사신은 백제인이 구체적으로 묘사된 유일한 자료다. 사신이라는 특수한 신분을 가진 한 개인의 모습이기는 하지만, 백제 사람들의 생김새와 차림새를 살펴 볼 수 있어 매우 중요하다.
백제인의 실제 모습을 확인할 수 없는 지금, 인간의 모습으로 형상화 된 불상의 얼굴에서 백제인의 얼굴을 엿볼 수 있다. 백제의 불상은 부드러운 인간미가 느껴지는 우아한 미소가 특징적이다. 서산마애삼존불상, 부여 군수리 절터 출토 석조여래좌상과 금동미륵보살 입상, 신리 출토 금동보살입상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관람에 이해를 돕고자 공주 무령왕릉 출토 왕?왕비??꾸미개와 나주 신촌리 출토 금동관, 익산 입점리 금동관모 등은 복제품으로 제작돼 함께 전시된다. 백제의 전통 복식을 여러 문헌자료와 관련 유물의 고증을 통해 재현, 제작해 이를 관람객이 입어보는 ‘백제전통복식 입어보기’체험코너도 함께 마련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군수리 석조여래좌상, 백제 금동관모, 금동관세음보살입상 등 100여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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