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건립예정인 제3·4 여성회관이 후보지 선정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고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동구와 중구에 각각 110억원을 들여 3·4 여성회관을 건립키로 하고 구청별로 후보지를 추천받아 대전발전연구원의 용역결과를 토대로 지난달까지 최종 후보지를 확정할 방침이었다.
시의 용역결과 동구 여성회관 후보지로는 일찍이 가오동 택지개발지구가 내정됐다.
반면 중구 여성회관 후보지로는 보문산 공원 내 환경개선사업지구와 충남대병원 뒤편 등 2곳으로 압축된 채 최종 후보지 선정에 진통을 겪고 있다.
중구청 및 대전시가 선호하는 후보지와 대전발전연구원의 용역결과에 따른 후보지가 서로 다른데 따른 것이다.
중구와 시가 선호하는 보문산 공원 내 환경개선사업지구의 경우 인근에 공영주차장이 조성되어 있는 데다 도로 개설 등에 문제가 없어 1500여평을 여성회관 부지로 활용이 가능, 최적격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용역결과 최종 후보지로 선정된 충남대 뒤편은 1400여평으로 주차장과 관습도로 등을 제외하면 실제 여성회관 터로 쓸 수 있는 공간은 크게 좁아질 뿐더러 교통사고 다발지역이어서 후보지로는 부적합한 것으로 평가됐다.
대전시는 이에 따라 내부적 조율을 거쳐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는 제3·4 여성회관 건립 후보지를 최종 확정한 뒤 후반기 자체 투융자심사를 거쳐 내년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 대전시 관계자는 “당초 지난달까지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방침이었으나 용역결과 후보지로 제시된 곳에 기술상 문제가 많아 내부 조율중에 있다 ”며 “빠른 시간 내 후보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올해는 여성회관 건립을 위한 예산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내년부터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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