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수 문화체육부 차장 |
이처럼 우수선발 발굴에 어려움이 많은 것은 무엇보다 먹고 살기 힘든 것은 시키지 않겠다는 학부모들의 생각이고 국민소득이 올라갈수록 그 마음은 더하다는 것이다.
한때 ‘밥 먹고 합시다’라는 개그 유행어가 장안의 화제였다. 무엇보다 먹고 사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바로 이 먹고 사는 문제가 나오면 제일 괴로운 곳 중 한 곳이 바로 스포츠계가 아닐까 싶다.
비록 박찬호나 박세리 등 스포츠 재벌들이 남들의 부러움을 살고 있지만 대다수의 스포츠인들은 지긋지긋한 가난 속에서 오직 열정만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대다수의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들이 운동을 하겠다고 하면 십중팔구 반대하기 일쑤다.
부모들의 운동선수 기피현상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학교 운동부 예산이 없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특히 운동선수 기피는 자식들의 적성보다는 부모들이 입시위주의 진로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초등학교나 중학교까지는 운동이 가능하지만 고등학교 이후에는 입시위주로 운동보다는 공부를 강요하는 경우가 더 많다.
결국 소년체전에는 선수들이 참가하지 않아 우수선수 발굴이 어렵게 되고, 엘리트 체육의 활성화가 멀어질 수밖에 없는 요인이 된다.
따라서 엘리트 체육을 위해 국가는 인기종목 스포츠인들뿐만 아니라 비인기종목의 선수들도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뒷받침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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