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농업용 전선도둑 극성

  • 사회/교육
  • 노동/노사

대전·충남 농업용 전선도둑 극성

‘영농철 들녘엔 한숨만…’

  • 승인 2005-05-28 00:00
  • 지방종합지방종합
양수기 등 기계 이용 차질… 한전 신고포상금도 걸어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대전·충남지역 일대에서 농업용 전선을 잘라내 훔쳐가는 도둑이 활개를 치고 있다.

27일 한전과 지역 농민들에 따르면 전봇대와 양수기를 연결하는 전선은 물론 농기계 작동을 위한 각종 농업용 전선절도가 잇따르면서 영농에 차질을 빚고 있다.

서산시 고북면 가구1리에서 지난 26일 전봇대와 양수기를 연결하는 전선 2㎞ 가량이 누군가에 의해 잘려져 없어진 것을 농민들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같은 날 인근 가구2리에서도 농업용 전선 0.2㎞가 없어졌고 앞서 지난달 초 장동에서도 전선 0.2㎞가 없어졌다.
당진군에서도 올 초부터 농업용 전선도둑이 기승을 부리면서 최근까지 모두 14건에 7.6㎞의 전선이 절도당해 11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금산군 역시 복수면 등에서 2차례에 걸쳐 0.85㎞의 농업용 전선이 잘려나가 330만원의 복구비가 들었다.
용의자들은 특히 구리와 알루미늄 전선 가운데 가격이 비싼 구리전선만을 골라 훔쳐 가는데다 전기가 흐르는 상태에서 전선을 끊어버리고 방치해 감전 등 제2의 사고마저 우려되고 있다.

한전은 잇단 피해가 발생하자 최근 100만원의 신고포상금까지 걸고 주요 도로변에 용의자 신고를 당부하는 현수막을 내걸었으며 농민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이들이 훔쳐간 농업용 전선은 고물로 팔릴 경우 0.1㎞에 5만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복구에는 8배 정도인 40여만원이 드는데다 농사마저 차질을 빚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전기가 흐르는 전선을 잘라 어느 정도 전기에 지식을 가진 사람이거나 동일수법 전과자의 소행으로 보고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고물상 업주들을 상대로도 전선을 다량 처분한 사람들의 신원을 파악중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