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수 문화체육부 차장 |
조 국장이 25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프로축구 구단인 대전시티즌을 시민구단으로 전환키로 최종 방침을 세웠고 6월에 공청회를 열겠다”고 밝혔지만, 염 시장은 26일 기자에게 “올해 재정적인 문제는 시에서 끌고 나가고 내년 초부터 공청회와 여론조사 등을 통해 시민구단으로 전환될 것인지에 대해 발표하겠다”고 다른 소리를 냈다.
조 국장은 브리핑 당시 현재 회계법인과 세무법인 등을 통해 주식 감자 등 시민구단 전환을 위한 실무 작업을 벌이고 있고, 대구 FC와 인천 유나이티드 등 기존 시민구단의 창단 사례를 분석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다음달 중 시민구단 전환을 위한 운영방향을 공식발표한 뒤 공청회 등을 통해 본격적인 창단논의를 벌여나갈 것이라고 향후 일정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러나 26일 만난 염 시장은 담당국장의 브리핑 내용을 전혀 몰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전시티즌의 시민구단 전환과 관련한 이번 사태는 대전시 현 행정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다.
시민구단 전환이라는 중요한 일을 담당국장이 시장에게 보고도 없이 먼저 발표해 버리고, 시장은 시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조차도 모르고 있는 웃지 못 할 헤프닝이 대전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이런 대전시의 발표를 어떻게 믿고 시민들에게 전달해야 할지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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