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극단 명태의 ‘이화우(梨化雨) 흩날릴제’(27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최정 작·최경성 연출)=‘이화우 흩날릴제’는 조선시대 부안 출생 기생 매창의 애달픈 사랑 이야기를 뮤지컬 형식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전북연극제에서 많은 등장인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비교적 좋은 평가를 얻었다.
서녀(庶女)로 태어난 매창은 시(詩)와 문(文)에 남다른 재주를 보이지만 기생의 딸이라는 신분의 한계를 느낀다. 어미의 신분을 이어 받아 기생이 된 매창은 나이 스물에 운명적인 정인(情人) 촌은 유희경을 만나게 되나 임진왜란이라는 나라의 운명앞에 기약없는 이별을 맞이한다.
빨치산 가족을 통한 근대사의 이해
▲충북 극단 청년극장의 ‘칠산리’(28일, 앙상블홀, 이강백 작·강민구 연출)=칠산리 산속의 빨치산 자녀를 키우다 숨진 어미와 전쟁 뒤 뿔뿔이 흩어져 지내온 자녀의 생활을 통해 한국전쟁 전?후??근대사, 생활상 등을 가늠한 작품이다.
12명의 자식을 둔 어머니의 분묘이장 공고를 들은 자식들이 칠산리로 모이기 시작한다. 그 자녀들은 어미의 친자식이 아니고 칠산리 산속의 빨치산의 자녀들인데 군에 입대해 전사하게 되는 남편을 둔 어미가 맡아 길렀다는 것이다.
단종폐위 둘러싼 인간적 갈등 묘사
▲제주 극단 가람의 ‘길’(29일, 아트홀, 김상열 작?이광??연출)=‘길’은 계유정란을 소재로 사육신 성삼문과 신숙주, 한명회, 수양이 겪는 인간적 번민과 애증을 그려내고 있다. 이들을 통해 현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 입은 있어도 말을 못하고, 비뚤어진 길을 가고 있어도 올바른 ‘길’이라고 항변한다.
수양이 단종을 폐하고 거사를 일으키려 하나 어린 조카인 단종에 대한 인정으로 갈등한다. 하지만 수양의 참모인 한명회의 부추김으로 결국 거사를 일으킬 계획을 세우고 신숙주도 여기에 참여해 성삼문 등의 집현전 학자들을 설득할 임무를 맡는다. 그러나 성삼문은 단종 임금에 대한 신의를 지켜 수양을 반대하는 것이 충성이라 생각하고, 신숙주는 헛되이 죽는 것보다 살아남아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바른 길이라 생각한다.*매 공연 오후 4시, 7시30분 시작
정식만큼 맛있는 후식 ‘부대행사’백제탈놀이 내일 야외원형무대
제23회 전국연극제는 각 시도별 경연대회보다 부대행사가 더욱 풍성한 것이 큰 특징이다. 이번 전국연극제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중 하나가 가면극 백제기악무대다.
‘백제탈놀이연구회 미마지’에 의해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가면극 백제기악(伎樂)이 28일 오후 6시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야외 원형무대에 올려진다.
미마지는 아무런 자료나 근거가 없어 일본에 남아있는 기록을 바탕으로 잊혀져간 백제 탈춤과 기악을 복원하고 잃어버린 우리 기악무를 재현하는 무대이다.
특히 이번 무대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백제탈놀이의 대중화에 힘썼던 김구용 박사가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이후 그 후배와 제자 등으로 다시 작품을 공연하는 무대여서 의미를 더해준다.
이날 공연은 1과장 정화(淨化) 마당으로 상좌거리, 사자거리, 2과장 8먹승 마당, 3과장 우바니 마당, 4과장 수좌승 마당, 5과장 영감마당 등으로 꾸며진다.
정식만큼 맛있는 후식 ‘부대행사’백제탈놀이 내일 야외원형무대
제23회 전국연극제는 각 시도별 경연대회보다 부대행사가 더욱 풍성한 것이 큰 특징이다. 이번 전국연극제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중 하나가 가면극 백제기악무대다.
‘백제탈놀이연구회 미마지’에 의해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가면극 백제기악(伎樂)이 28일 오후 6시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야외 원형무대에 올려진다.
미마지는 아무런 자료나 근거가 없어 일본에 남아있는 기록을 바탕으로 잊혀져간 백제 탈춤과 기악을 복원하고 잃어버린 우리 기악무를 재현하는 무대이다.
특히 이번 무대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백제탈놀이의 대중화에 힘썼던 김구용 박사가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이후 그 후배와 제자 등으로 다시 작품을 공연하는 무대여서 의미를 더해준다.
이날 공연은 1과장 정화(淨化) 마당으로 상좌거리, 사자거리, 2과장 8먹승 마당, 3과장 우바니 마당, 4과장 수좌승 마당, 5과장 영감마당 등으로 꾸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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