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품구매는 증가… 민간소비 회복 징후
신용카드를 통한 현금서비스 이용실적이 4분기째 감소한 반면 물품 및 용역구매 이용실적은 2003년 이 후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민간소비 회복 가능성과 건전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05년 1/4분기 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신용카드를 이용한 일평균 현금서비스 이용실적은 48만3000건·30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건수는 16.9%, 금액은 19.2% 감소했다.
현금서비스 이용실적은 지난해 1/4분기 58만1000건·3760억원 이후 2/4분기 58만2000건·3580억원, 3/4분기 53만2000건·3270억원, 4/4분기 52만9000건·3230억원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이처럼 현금서비스 이용이 감소한 이유는 한도 축소, 높은 수수료 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개인의 신용카드를 통한 물품 및 용역구매 실적은 일평균 572만2000건·41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76만1000건·3790억원)에 비해 각각 20.2%, 8.8% 늘어났다.
개인의 신용카드 물품구매 증감률은 2003년 1/4분기 6.3% 이후 5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3/4분기에 5.4% 증가로 반전된 뒤 4/4분기 6.7%에 이어 3분기 연속 플러스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물품 구매 및 현금서비스를 합한 1일 평균 신용카드 사용실적은 665만건·95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수는 15.9% 증가한 반면 금액은 1.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이용금액이 감소한 반면 개인의 물품 구매건수와 금액이 모두 크게 증가했다”며 “민간 소비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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