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이용업 불감증 고객생명 위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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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이용업 불감증 고객생명 위협한다

道소방본부 안전 점검

  • 승인 2005-05-25 00:41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도 소방본부가 지난 9일부터 실시한 다중이용시설 점검 결과를 살펴보면 업주들의 심각한 안전불감증을 실감할 수 있다.

신종업종으로 분류된 찜질방의 경우 전기 시설 관리가 말 그대로 엉망진창이었다.
소방본부가 점검한 천안지역 4개 찜질방은 분전반누전차단기 용량 과다는 물론, 전기기구 및 분전함 미접지, 전기기구 외함미접지, 변전실 배전만 누전, 발전실 분기누전차단기 용량 과다 등 위험천만한 전기 시설 투성이었다.

여기에 보일러 사용 일지 미작성 등 기본적인 사항은 물론, 비상계단에 물건을 적치하는가 하면, LPG통과 용접기를 보일러실에 보관하기까지 했다.

더욱이 H찜질방에서는 지하의 가스보일러 파일러 버너에서 가스가 새고 있었던 것으로 점검결과 드러나 말 그대로 ‘식은땀 나는 안전 관리 실태’를 여실히 보여줬다.

논산과 계룡, 금산 지역 찜질방에서도 보일러실 콘트롤패널 외함 미접지 및 분기누전차단기 용량과다 등 마찬가지 문제점이 발견돼 ‘안전불감증’이 한 지역에 한정돼 있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공주지역 모텔에서는 보일러실에 비닐코트로 된 비규격전선을 사용하고, 입수펌프 패킹에서 누수 현상이 발견됐으며, 아산 지역 모텔에서는 누전차단기용량과다와 옥상간판용 배선 불량은 물론, 1층 계단을 아예 폐쇄하는 등 숙박업소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아산과 연기, 부여 지역 5개 예식장에서도 누전차단기 용량 과다는 모두 발견됐고, 이 중 S예식장은 완성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계룡산 자연사 박물관 등 관람·전시시설에서도 전기기구 외함 미접지는 물론, 차단기 용량과다, 관람석 배선 노출 등 각종 문제점이 적발됐다.

업주들의 ‘안전불감증’이 휴식을 위해 찾는 많은 사람들을 사지(死地)로 몰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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